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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어머님이 입원을 하셨다.


고령의 어머님, 우리나이로 92세 한달 조금지나 해가 바뀌면 93세가 되신다.
엇그제 아침부터 호홉이 힘들어 하셔 여동생이 모시고 세종병원에 가셨는데 페에 물이 차셧다.
몇개월전 장모님도 페에 물이 차서 호홉이 골란하셔 거의 돌아가신다고 생각했었는데 다행히 좋아지셔 다시 요양원생활을 하고 계신다.
나이가 들면 페에 물이 차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장모님의 경우는 서산의료원에 20일 정도 입원하셔 약물로 물을 빼서 좋아지셨다.
어머님은 엇그제 내가 올라가면서 병원에 입원하셔 내가 계속 병원에 24시간 같이 있으면서 과정을 지켜보았다.
어머님은 입원 그다음날 오전에 등으로 페에 주사기를 꽂아서 물을 빼내는 작업을 하여 거의 1리터 가까운 물이 페에서 나왔다.
장모님과 어머님은 똑같은 병이었는데 한사람은 약물로 치료를 했고 어머님은 시술을 통해서 물을 뺀 것이다.
아무래도 어머님의 입원기간은 장모님에 비해 많이 짧아질게 틀림없다.
페에 물을 빼낸후 보조 산소호홉기를 떼고 바로 호홉이 가능해진 것이다.

시골병원과 수도권 병원의 의료수준 차이로 그런것 같기도 하다.
장모님이 입원했을때 그 병원에서 등쪽으로 물을 뺄수있다는 이야기를 전혀 들은바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프면 대학병원으로 달려가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어머님은 다행히 다인실 병실, 간병인이 있는 병실에서 회복중이시다.
앞으로 일주일 정도면 퇴원하지 않으실까 생각된다.
병원에서 어머님을 지켜보면서 숨을 거칠게 쉬시면 힘들어 하시던 모습이 생생하다.
늙어가면 병이 찾아온다.
고칠수있는 병이면 최근의 의술이 거의 도움을 주어 생명이 연장된다.
아플때는 무조건 의사에게 맡기고 의존하는게 가장 현명한 것 같다.
너무 상심하고 실망하여 마음이 약해지면 오히려 병에 도움이 안된다.
살고 죽는것 우리 인간들이 언제가는 직면해야할 과제다.
죽음에 대처하는 자세,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코로나로 인한 병원들의 조처가 정말 대단하다.
엄격한 관리를 피부로 느끼며 병원에서 하루를 보내보았다.
그리고 한국의 의술, 의료체계는 세계적인 일류수준이라 생각한다.
이 힘든 코로나 시대에 한국처럼 잘 대처하는 나라는 찾기 힘들다.
어머님도 하루 격리, 나도 하루 격리하면서 코로나를 검사했다.
검사후에 음성이라는 것을 확인후 일반병실로 옮기셨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주일정도면 어머님은 페에 물이 완전히 사라져 퇴원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