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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천안생활

올해의 마지막달도 중순으로 접어든다.


벌써 12월도 두번째주로 접어든다
그러다보면 올해도 금방 지나갈 것 같다.
60대의 마지막달이 지나면 이제 70대로 접어드는 나이가 된다.
말이 칠십이지 인생의 마지막 고개로 올라선 느낌이 들면서 아직도 갈길은 있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나훈아의 청춘아 돌려다오를 힘차게 부르시던 돌아가신 아버님 70대가 생각난다.
그때가 아버님 칠순잔치끝나고 가족끼리 노래방에 갔을때인데 아버님이 부른노래는 나훈아의 청춘을 돌려다오였다.
그때 아버님의 노래를 들으며 아마도 저노래가 칠십대가 가장 바라던 바램이 아니겠나 하는 생각을 하며 들었다.
칠십대...
정말 인생의 마지막 청춘의 고비라고 말하고 싶다.
70대가 끝나고 80대가 되면 완전히 지는시절 낙엽으로 이야기하면 바람이 세게불면 땅으로 떨어지는 시대가 되있는 나이다.
정말 세월이 빠르다.
엇그제 대학시절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인생의 마지막 고갯길에 서있는 것이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인생은 화살처럼 지나간다.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노나니...하는 말이 정말 가슴속으로 파고든다.
잘 걸어다니고 뛰어다니던 사람이 못 걷는 사람이 되는 현실이 된 것이다.
뭔가 둔해지는 노인의 형태...
어제도 실기연습을 하면서 젊은사람들과 전기기능사 실습을 6시간정도 했다.
다음주 화요일 시험이 있는데 오늘 마지막으로 학원에 가서 실습을 한다.
젊은사람들에 비해 속도가 느리다.
어깨부상의 영향도 있지만 진짜 속사정은 나이가 먹어서 인 것 같다.
눈이 잘 안보이는 스크류위치를 전동드라이버 비트에 제대로 못맞추는 일이 허다해서 두번세번 하게된다.
그러니 속도가 늦어질수밖에 없다.
시험시간은 4시간안쪽으로 한 회로도를 완성해서 작품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어제 측정해보니 아슬아슬하다.
선생말로는 이번에는 힘들 것 같고 다음번에는 문제없을 거라고 평을 한다.
다음시험날이 내년 4월인데 너무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
보름정도만 더 여유가 있다면 충분한 시간이 될 것 같은데 이제 운명에 맡길따름이다.
20명의 수강생중 중년여성이 한사람 있는데 그녀는 곧잘 한다.
모두 젊은 남자들인데 유일한 홍일점 여성이다.
그도그럴것이 아침일찍나와 주간반을 5시까지 하고 야간반까지 하니 그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체력이 여자이다보니 남자들에게 모든게 뒤지지만 노력앞에서는 불가능이 없다는 걸 보여준다.
전기기능사 실습은 시험을 떠나서 유용한 것 같다.
중년여성은 미용사인데 미용실에 뭔가 전기시설을 하려는데 직접하고 싶어 전기를 배운다고 한다.
정말 멋있고 똘똘한 모습의 중년여성의 전기기능사 도전이다.
오늘 수료하는데 앞으로 그 미용실을 한번 찾아가볼 생각이다.

뭔가를 한다는 것,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인생의 활력소같다.
우리나라가 희망이 있는 것은 이런 활력소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학원에 와서보면 미래를 위해서 야간에 나와 공부하는 사람들이 적지않다는 것이다.
도전하라. 그러면 길이 보일 것이다.
그말이 새삼 느껴지는 12월의 일상의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