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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오늘 전기기능사 실기시험 실패하다.

오늘 아침 일찍 시험준비를 하고 충남 합덕제철고등학교로 향했습니다.
아침 8시반까지 입실을 해야 하기때문에 천안에서 거리가 차로 거의 한시간 거리입니다.
옛날 합덕농고가 아마도 제철고로 학교명을 바뀐지 몇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 농고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우리나라도 공고와 공대가 있어 나라가 좋아졌습니다.
선진국이 되려면 공업이 발전해야하기 때문에 농고가 당진이 제철공단이 들어서면서 제철고로 변경한 것 같습니다.
시대의 변화...
저같이 내년이면 칠순이 되는 사람도 전기를 배우려 하는 것을 보면 세상은 전기시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자동차도 모두 전기차로 변하는 시대가 곧 올겁니다.
전기관련 직종이 수없이 늘어날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전기로 모든 세상이 이뤄지다보니 전기의 중요성은 뭐라 말을 해도 부족합니다.
전기기능사 실기... 만만히 보았다가는 큰코 다칩니다.
한회로도가 주어지면 그대로 만들어 도통했을때 작동이 되어야 하고 4시간반만에 완료를 해야 합니다.
쉽게 주어지는 자격증이 아닙니다.
전기를 많이 이해하고 알아야 할 수 있는 자격증이라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 자전거 타기로 어깨부상으로 몇개월을 고생하면서 실기준비를 하다보니 불실했습니다.
막판에 만회하려고 노력했으나 조금 부족했나 봅니다.
제생각에는 단 5분이 부족하여 완료를 못했습니다.
단자를 모두 연결하고 막판 두껑을 못닫아 시험도 못하고 미완성으로 불합격처리되었습니다.
미완성으로 불합격은 감수하나 회로시험이라도 할수 있느냐고 감독관에게 말했으나 거절당했습니다.
1초라고 늦으면 불합격이라는 것입니다.
조금만 더 서둘러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회로는 연습한 것보다는 쉬운 것이었는데 마지막 작동시험을 못하는 대 참사가 벌어진 것입니다.
이제 3월이나 재도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어반을 만드는데 다른사람에 비해 더 걸렷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에 다음에는 제어반 작업속도에 신경을 써야할 것 같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도 나이가 들어보여 몇살이냐고 물어보니 58살...저는 내년이면 칠십이라고 말했더니 입이 벌어지며 놀라더군요.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정말 도전정신이 대단하다는 말을 합니다.
비록 불합격이지만 젊은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본다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낌니다.
새로운 엔돌핀이 돈다고 할까...뭔가 신기한 세계로 들어가며 경험하는 것은 바로 생의 활력소처럼 느껴집니다.
전기기능사를 도전하면서 느끼는 점이 저처럼 나이를 먹은 사람은 보기 힘들더군요.
50대정도는 보이는데 60대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도전은 아름답다.
결론은 그것입니다.
전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뭔가를 도전하는 정신은 생의 활력소입니다.
전기를 공부하면서 너무 늦게 시작했다는 생각을 계속하게 됩니다.
일년만 빨라더라도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죠.
그럼 벌써 전기기능사 자격증이 손에 들었을텐데 말입니다.
이제 70대의 전기기능사 도전 이야기가 됩니다.
한번 해본 것 끝장을 봐야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