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일날이 지난 일요일 딸네집에서 가족들이 모였다.
60대 마지막 맞이하는 생일이다.
내년부터는 70대로 들어서는 나이가 된다.
믿어지지 않지만 사실이다.
어쩔수없는 노인의 나이로 접어드는 것이다.
요즘 70대도 젊은 축에 들어간다고 하지만 점점 아프다는 친구들을 보면 나이가 들긴 들었다.
눈물이 계속나온다는 친구, 잠이 안와 고생하는 친구, 암에 걸린 친구들도 소식이 들려온다.
이제 노인의 길로 접어드는 나이가 70임에는 틀림없다.
외손자 두녀석이 크는것을 보면 나는 그만큼 늙어간다.
아들,며느리도 내년 여름이면 엄마 아빠가 된다.
최근들어 조금씩 배가 불러지는 것이 보이는 며느리, 드디어 엄마가 된다는 기대에 선배인 딸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며 육아에 관심이 많아졌다.
이제 애들이 생기면 일생이 그 아이를 위해서 모든것을 받쳐야한다.
자기 인생은 사라지는 것이다.
딸이 새로산 아파트 와이시티 아파트는 케이티엑스역세권의 신도시 아파트로 요즘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한다.
딸녀석도 세를 살다가 집을 사서 이제는 안정적인 느낌이다.
집이 없다보니 그동안 불안하게 지내다가 자기집이 생기니 마음이 우선 편안한가 보다.
사위가 엊그제 생일이었는데 깜박하고 잊어먹고 지났다.
아내는 세상에 이런일이 하면서 딸네 식구들에게 미안해 했다.
내생일과 겹치게 있었던 기억은 있는데 그렇게 지나긴 처음이다.
장어와 닭갈비를 준비해서 구이를 하면서 식구들과 맛있게 식사를 하고 케잌도 노래와 함께 자르는 생일축하... 역시 가족이 최고의 행복의 원천이다.
딸녀석네 가족이 아파트를 사면서 더 의미있는 생일축하 자리였다.
며느리가 배가 불러오는 모습도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조카들과 잘 놀아주는 아들녀석... 이제 아빠될 준비가 된 것 같다.
아이가 태어나면 잘 놀아주며 잘 키울 것으로 보여 너무 만족한 시간이었다.
나이를 먹는건 어쩔 수없는 운명이다.
피할수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다.
나이를 먹는 것을 즐기며 살 것이다.
손주들 크는 모습, 아들딸이 나이먹어가는 모습을 보며 세월을 즐기며 살아야 한다.
조금씩 몸에 나타나는 노화현상... 원망하며 우울해 하면 뭐하나?
그냥 그렇게 그모습에 만족하며 나이답게 살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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