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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천안생활

천안 중앙시장을 다녀왔다.


오후 3-4시경...아침부터 호두를 까느라 온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입장의 호두밭이 있는 친구네...가을에 그곳에 가서 호두를 따주고 한자루를 받아왔는데 지금까지 놔두었다가 오늘 아침부터 까기 시작했다.
공구, 뿌라이야를 가지고 깨면서 까는데 여간 시간이 걸리는게 아니다.
그럭저럭 프라스틱 사탕통에 두통을 까서 넣었다..
이제 싫증이 나서 그만두려는데 아내가 찐빵을 먹고 싶단다.
중앙시장 찐빵집에나 가서 찐빵이나 사러 가자고 하는데 내가 자전거를 타고 가서 사오마하고 나섰다.
그까짓 진빵사는데 차를 가지고 가기는 그렇고 하루종일 집에 있었는데 바람이라도 쐐야할 것 같아 전기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다.
이럴때는 전기자전거가 딱이다.
가끔 페달를 밟으며 갈수 있어 운동도 그럭저럭 된다.
가는길에 도솔공원 앞을 지났다.
항상 100여명이 모여 파크골프를 치는 이곳은 그야말로 만원이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이곳도 입장 금지가 되다보니 텅텅빈 잔디밭이 싸늘하기까지 하다.
이곳저곳에서 공치는 소리가 들리고 어느한편에는 아내와 그 멤버들의 웃음소리도 항상 들리던 곳인데 적막감만 공원을 스치고 지나간다.
일상생활을 멈추게 만드는 코로나...언제 이런 상황이 풀리려나 고통이 심하다.
자동차로 다니는 것보다 자전거로 골목길을 돌아돌아 중앙시장에 도착했다.
그래도 사람이 붐비는 곳이 시장이다.
천안에서 가장 큰 중앙시장은 그래도 사람사는 곳 답게 북적인다.
먹걸리가 많은 이곳은 아내와 가끔 같이오면 칼국수집에 가서 밥먹고 시장을 봐오곤하면서 찐빵을 사온다.
오늘도 그집, 찐빵집에 가서 5개에 4000원 2만원어치를 사왔다.
김이나는 찐것과 나중에 져먹을 것 해서...그리고 지나오며 굴을 만원어치 사왔다.
무굴밥을 좋아하다보니 굴을 보고 그냥 지나칠수가 없다.
지나는 길, 또 뿡어빵이 있다.
3개에 천원해서 3천원어치를 사가지고 자전거로 천천히 집으로 돌아왔다.
자전거는 천천히 조심해서 타면 안전하다.
지난 시월 말에 자전거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나서 병원신세를 지고 수술도 했다.
아직도 완치가 안돼서 앞으로 3개월후에 쇠를 빼는 수술을 또 해야한다.
안전제일... 항상 머리속에 쇄뇌이며 자전거를 타고 있다.
골목길로 안전하게 집에 돌아와 찐빵을 전달하고 붕어빵과 찐빵으로 저녁식사를 대신한다.
코로나로 인해 파크골프를 못치는 아내...오늘 자전거를 타고 나간다고 하더니 멤버들이 쉬는 바램에 집에 갖혀있다.
그동안 밀린 집건물 관리에 할일이 많이 있다.
덩달아 나도 원룸 이사철에는 이것저것 손볼게 있어 편안히 쉬지는 못한다.
시간이 있다면 지나번 실패한 전기기능사 실기 연습을 계속해야한다.
보일러실 한켠에 실기연습실을 준비해놓아 틈틈히 연습을 하려한다.
본격적인 한겨울이 시작되고 코로나로 세상은 뒤숭숭하고 더욱 추위가 느껴지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