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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천안생활

오늘 또 눈이 내렸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집 안마당에 눈이 쌓여있더군요.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눈이 내려 아침에는 빙판길을 이루었습니다.
산길을 넘어 병원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고 두정역에서 전철로 부천 어머님댁에 왔습니다.
올해는 눈이 자주 내리고 온도도 오락가락합니다.
겨울다운 날씨 같습니다.
어느겨울은 별로 춥지않게 지나가곤 하는데 올겨울은 추위가 오락가락하면서 겨울답게 갑니다.
다음주면 음력설이 다가오고 음력설이 지나면 올겨울 추위도 지나갈 겁니다.
눈이 와서 그런지 급행시간에 맞춰갔는데도 급행이 지연되고 있었습니다.
완행으로 온 전철 기관사에게 급행시간이 올 시간인데 왜 안오냐했더니 오늘 지연운행을 해서 그렇다면서 그냥 완행을 타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의말을 듣고 완행차에 올랐습니다.
출발하고 그 기관사가 객실에 있는 제앞으로 다시오더니 도착시간표를 보여주면서 급행하고 별 시간차가 없다면서 이전철은 조금 빨리 가는 것이라고 설명을 해주더군요.
참으로 친절한 기관사입니다.
젊은 30대 후반정도의 기관사인데 객실까지 와서 설명을 해주니 감동입니다.
살다보면 별의별 사람이 있습니다.
특히 전철속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삶의 흔적들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친절이 몸에 꽉찬 사람이 있는가하면 악만 남은 사람들도 보입니다.
자신을 희생하며 사는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언젠가는 어디에선가 만날수있는 인연도 있겠지요.
하지만 대부분 전철에서 한번 마주치고 평생 못만나는 확율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눈쌀이 찌프리는 행동보다 감동이 몰려오는 행동을 많이 보고 싶습니다.
기관사의 작은 배려가 서울로 올라가는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