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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입원 4일차로 접어들었다.

오늘이 목요일 ,어느덧 입원한지 4일차로 되었다.
어제 저녁은 잠을 설쳤다.
5인실이 한명 비어있었는데 새로운 38살먹은 교통사고 환자가 들어와 꽉 차버렸다.
그리고 그 환자는 코골이 환자였다.
드르렁,드렁 밤새 코를 고는 바람에 새벽잠을 설쳤다.
그동안 조용해서 잘 지냈는데 오늘 저녁이 어떨지 두렵다.
나도 잘때 코를 골 것이지만 그렇게 심하게 골지는 않는다.
새벽녁에는 소리가 너무 커서 얼마나 신경이 쓰이는지, 한번 걷어차고 싶었다.
젊은 사람이라 소리가 더 큰지도 모르겠다.
오늘 언제 퇴원할지 의사가 말해줄 것이다.
내일이 유력한데 내일을 넘으면 안된다.
토요일, 일요일 전기 실기 수업이 하루종일 있기때문에 내일은 꼭 퇴원을 해야한다.
어제 오후에는 며느리가 음료수와 빵을 가지고 왔다.
임신한 무거운 몸을 이끌고 밥맛이 없을까 빵을 사왔단다.
정말로 사랑스런 우리집 며느리로 이제 우리집안의 기둥역할을 하는 것 같다.
아들과 재미있게 잘 살고있는 것을 보면 우리도 덩달아 행복하다.

일단 어깨의 핀을 뽑았다는 느낌이 오기시작한다.
전에는 움직일때마다 조금씩 통증이 있곤 했는데 그게 사라졌다.
몸에 이물질이 있다는 것은 정말 불편하다.
조그만 가시하나가 손톱에 끼어도 얼마나 불편한지 경험으로 안다.
정말 이런 사고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만사, 안전제일로 살아야하겠다.
병원에서는 귀찮을 정도로 혈압을 재고 불편한점 없는지 물어본다,
어제는 이병원 6층에 올라가보았는데 텅텅 비어있었다.
지난번 입원했을때는 입원실에 사람도 차고 휴게실에서 테레비도 보았는데 완전 빈 병실이다.
병원도 서비스 경쟁으로 손님들이 없으면 문을 닫는다.
이병원은 준 종합병원인데 정형외과만 손님이 북적이고 다른 내과등은 손님이 별로없다.
앞으로의 미래병원은 대형 종합병원만 살아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