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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덕산 산소가 다시 태어났다.












덕산 산소를 새로 정비하고 잘 정돈해 놓았다.
그동안 잡풀로 지저분하고 불안정한 구조를 일렬로 맞춰서 정돈하고 우리가 들어갈 자리도 만들어놓았다.
이제 세상을 떠나면 화장해서 넣기만 하면된다.
그위에 조그만 비석하나 올려놓으면 그만이다.
형님 두분과 업자,작업자 포그레인이 그날 공사의 주인공이다.
포크레인은 그 높은 곳을 몇번이나 오르락 거리며 자재를 운반하며 사람이 못할일을 하였다.
포크레인이 없으면 세상은 안돌아갈 것이다.
그만큼 장비가 발달하다보니 그 작업이 가능한 것 같다.
작은형님이 주도를 해서 이 작업을 추진했는데 작업의 지시는 큰형님이 잘 맡아서 잘해주셨다.
어머님이 돌아가시면 아버님과 같이 자리는 그대로 놔두고 옆에 잠들 예정이시다.
산소주위 뒷쪽을 돌아 보는데 조그만 새가 날아가지 않고 빙빙돌고 있다.
저새는 아마도 늙어서 날지 못하는 가 보다 하고 생각하는 순간 나무옆 풀속에 새집이 있고 새알이 6개 낳아있었다.
새가 날지 않고 빙빙돈 것은 바로 나때문이었다.
품고 있다가 내가 오니 그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식을 낳고 키우고 다시 떠나고 하는건 세상의 이치다.
우리도 자식을 낳고 키우고 우리는 늙어가 이렇게 땅속으로 들어간다.
이땅의 주인 모두다.
새도 주인이고 풀도 주인이고 나무도 주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