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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농사일기

초보농사꾼 배추 무를 심다.






보름전인가...생각이 안납니다.
토마토 심었던 자리, 옥수수 심었던 자리에 무와 배추를 심었습니다.
가을 상추씨도 뿌렸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가을장마가 찾아와 제대로 잘 살아주었습니다.
약뿌리는 대신에 은행껍질 작년에 모아눈것에 물을 넣은 약물을 뿌렸더니 병충해가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정말 은행껍질은 병충해들이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참 잊어먹고 이야기 안한것...바로 참외밭을 걷어내고 배추를 심었죠.
올여름은 정말 참외를 많이도 먹었습니다.
원없이 먹었다면 표현을 다한 것일까요?
매일 열개정도 익어가는 참외를 걷어가는게 하루 일과였습니다.
토마토 농사는 역시 별로였지만 그런대로 방울토마토는 많이 수확해서 날마다 먹었죠.
과일을 좋아하는 나... 바로 참외와 방울토마토가 만족스럽게 해주었습니다.
올 봄장마는 없었고 가을장마는 배추와 무를 잘도 키워주었습니다.
고추와 고구마도 가을장마 이후에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조금씩 고구마를 수확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자리에 무를 옮겨심어갑니다.
작년에도 무를 옮겨보았더니 잘 자라준걸 확인했기에 이제 밭에 올때마다 그렇게 할겁니다.
최근에는 가지도 매일 수확해 갑니다.
여름에 잘 안열리더니 최근에 맛있는 가지가 주렁주렁 열려 이곳에 올때마다 수확해 가지나물과 밥을 비벼먹죠.
농사는 역시 나이를 먹으면 더 재미가 있어지고 농사짓는 맛이 납니다.
인생의 행복은 하고싶은것 하고 사는 것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하기 싫은 것을 하는 것보다 불행한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일정은 아침 일찍 도솔공원에서 파크골프를 치고 낮에 시간나면 밭에 와서 작물을 가꿉니다.
그게 요즘 사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