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자 두녀석의 재롱에 녹아드는 할머니...
4살짜리 작은녀석이 어제 유치원에서 배운 소용돌이에 대해서 설명을 한다.
소용돌이에 빠지면 빠져나오기 힘들어요. 할머니 알아요?
처음에는 소용돌이라는 발음이 확실하지않아 못알아 들었는데 몇번 열심히 설명하는 게 소용돌이라는 발음같아 제대로 다시 물어보았더니 맞다고 한다.
자기 친구 누구는 강에서 직접 보았다고 하면서 빠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진작 자신은 소용돌이를 못보았다면서 한번 봤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가끔 녀석은 갑자스러운 어려운 단어 출현에 놀라기도 한다.
형아보고도 소용돌이를 아느냐고 물어본다.
난 벌써 안다고 하자 나도 안다면서 너스레를 떤다.
애들이 이렇게 말로 서로 뭔가에 대해 대화를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좋다.
조금씩 커가는 모습을 확인할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집안에는 애들이 있어야 사람사는 모습이다.
앞으로 이세상을 짊어지고 나아갈 미래의 일꾼들이 있다는 것은 현실에 있는 어른들에게 안심이 된다.
하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이 혼족이 많다.
결혼을 안하고 결혼하더라도 애들을 낳지않고 그저 즐기고 사려한다.
집안에는 애들 울음소리, 싸우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면 사람사는 모습이 아니다.
가끔은 형제들이 치고받고 싸우기도 하지만 화해를 하고 손잡고 갈때는 웃음이 나온다.
오늘 아침에 딸네집에 오는데 고등학교 주변에 차들이 막힌다.
알고보니 오늘이 수능일...
부모들이 애들을 태워다주느라 차들이 몰려나왔다.
이제 애들은 정말 좋은 환경속에서 자란다.
자가용으로 등교하고 시험일 태워주고 끝날때까지 교문밖에서 기다린다.
온몸을 살려 자식들을 가르치고 키우지만 진작 커서는 아무 대우를 받지못한다.
그게 사람들 사는 모습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서양에서는 이런모습 찾아보기 힘들게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자신들이 살아가도록 한다.
결혼도 아무 상관을 하지않고 내버려 두는게 서양식 애들 키우는 방식이다.
한국의 애들 교육열정은 세계에서도 유별나다.
몇십년후엔 애들도 별로없어 지금의 학생수가 반으로 줄어들게다.
애들 많이 낳은 이스람 족들, 힌두족이 우리의 애들자리에 차지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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