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일요일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일주일이 지나 삼우제를 지냈습니다.
형제들이 시간이 되는 이요일을 택해 산소에 가기로 해서 조금 늦었지만 삼우제를 지낸 것입니다.
일주일전 비가 오는 우중에 어머님을 매장한 탓에 조금 미흡한 땅바닥을 고르고 잔디를 심었습니다.
풍경이 좋은 산소자리에서 아버님 곁에서 잠들어 있을 어머님을 기리며 큰형님이 무릎꿇고 제를 올리는 중에 가마귀가 찾아와 한마디 할때마다 대답처럼 우는 것이었습니다.
신기한 가마귀였습니다.
형제들이 모여 인사를 하는중에도 어머님의 혼이 가마귀에 갔는지 계속울어대었습니다.
그리고 제를 다 올리고 끝나자마자 가마귀는 날아갔습니다.
삼우제를 올리는 동안 잠시 왔다가 우리주변 산소의 소나무에서 대화를 하듯이 울다가 가버린 가마귀가 신기했습니다.
혼이나마 어머님과 만나 이야기를 한 것 같아 우리 형제들을 현안하게 해주었던 같습니다.
이제 편안한 하늘나라에서 아프지 말고 계시옵소서...
옛날 아버님과 티격태격 6남매 키우느라 고생하셨는데 이제 곁에서 둘이 사이좋게 혼이나마 만나 우리들을 계속 지켜봐 주시옵소서...
자식들도 70대로 접어들어 노인의 길로 접어들며 부모님이 걷던 길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땅속으로 들어갈때까지 건강을 지키고 편안히 노후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옵소서...
새로 태어난 후손들이 건강하게 자라서 어른이 되고 좋은 직장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살수있도록 돌봐주시옵소서...
백년도 못사는 우리들의 삶...
항상 겸손하고 맑은 정신, 온전한 마음으로 항상 웃음이 머무는 생활이 되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직도 어머님이 우리 곁에 아직도 머물고 있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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