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때 천안에 함박눈이 내렸다.
예보에는 살짝 1센티정도 온다고 했지만 10센티는 온 것 같다.
3시부터 내린눈은 저녁때까지 계속되더니 도로에 쌓이기 시작한 것이다.
눈이 오면 애들에게는 행복세상이다.
카톡으로 외손자 두녀석이 눈속에서 노는 사진이 왔다.
옛날 서울 우면동에 살때 뒷동산에 애들을 데리고 가서 눈썰매를 태워주던때가 생각난다.
그때는 비료푸대같은 것으로 미끄럼을 탓던 것으로 생각나는데 이제는 제대로된 장비를 마트에서 살수있는 모양이다.
애들이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다.
초등학교에 올해들어가는 큰녀석이 다섯살짜리 동생을 미끄럼틀에 태우고 끌고가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다.
큰녀석은 끄는게 재미있어하고 작은녀석은 타는 것을 좋아하니 박자가 맞는다.
겨울은 역시 눈이 와야 제맛이 난다.
아내는 한들구장에 파크골프를 치러 갔다가 눈이 오는 바람에 일찍 돌아왔다.
눈만 안왔으면 저녁때나 되야 들어오는데 일찍 들어온 것이다.
난 요즘 열관리 기능사 필기시험을 준비하느라 열공중이다.
다음주 수요일에 시험이 있어 막바지 문제풀이를 하느라 하루가 금방간다.
창가에 눈오는 모습을 본다.
우리집 뒷산에 있는 나무가지에 눈꽃이 피기 시작한다.
조금씩 낭만이 사라지는 느낌... 눈이 오면 밖으로 나가 한없이 눈오는 거리를 걸어야 제대로 된 감성인데 그저 쳐다만 보고 있으니 처량한 노인네 신세로 보인다.
언제 다시 그런 감성이 되찾아 올까?
그저 쳐다보고 남들이 즐기는 것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나이가 된 것이다.
그래도 내 외손자들이 노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다.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너희들 모습이 바로 내가 원하는 것이니 만족스럽다.
'이영로의 천안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 초, 살아가는 이야기를 해본다. (0) | 2022.02.05 |
---|---|
어느덧 1월도 지나간다. (0) | 2022.01.31 |
어머님의 49제 행사로 덕산산소에 다녀왔어요. (0) | 2022.01.16 |
올해도 저물어 간다. (0) | 2021.12.31 |
천안 파크골프 협회장배 대회가 끝났습니다. (0) | 2021.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