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폴리텍대학에서 열관리 기능사 실기 시험이 있었다.
지난 월요일 승강기 기능사 실기시험을 천안공고에서 치룬후 이틀만에 다시 열관리 기능사 실기를 보았다.
시험은 항상 긴장속에서 실시된다.
나이가 칠십이 넘었는데도 시험이라고 떨다니...내자신이 놀랍다.
떠는 이런 감정이 있다는게 살아있다는 증거가 아닐까싶다.
한편으로는 선택된 긴장감, 아무나 할수없는 특별한 사람들만의 특권이라고 생각된다.
기능사 시험 도전은 2년전으로 돌아간다.
당시에 중국어에 미쳐 중국어 능력시험을 치루고 있었는데 여행도 금지되고 기능사 도전으로 방향을 바꾼지 2년이 넘어간다.
코로나로 시작된 기능사 시험도전, 전기기능사 시작으로 벌써 2년이 되가는 것 같다.
가장 먼저 한게 전기기능사 도전이었는데 필기부터 실기까지 힘든 과정이었다.
전기기능사 실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생각된다.
전기 기능사 시험과정도 복잡하거니와 꼼꼼하지 않으면 조그만 실수로 떨어지는게 전기기능사 같다.
필기는 모두 단 한번에 합격했는데 전기능사 실기시험은 두번의 실패끝에 세번째에 합격했다.
그리고 승강기 기능사 도전, 사실 승강기 기능사 시험은 전기기능사와 5-60프로 비슷하기에 도전했다.
전기기능사 합격한 사람이면 간단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곳에서 난 어이없는 핀번호 실수로 불합격되고 엊그제 천안공고에서 두번째에 통과되었다.
이것 또한 꼼꼼한 점검이 필수로 조그만 실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아산 폴리텍 대학에서 있었던 열관리 기능사 실기시험... 우리나라는 정말 첨단 기술국가가 될수 밖에 없는 조건을 갖춘나라다.
쓸데없는 인문계학과에 허송세월 보내는 것보다 이런 기술을 배우는 것이 가장 실속있는 배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부에서도 이런 기술을 가진 사람들을 최대로 대우를 해줘야한다.
사람들이 공무원이나 되려 노량진에서 밤샘하는 젊은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공무원 대우를 열악하게 하고 기술을 가진 사람이 최고의 대우를 받는 사회를 만들어야한다.
이런 시험제도도 그렇고 학교 실험시설이 너무나 잘되어있다.
본인이 기술을 배우고 싶다면 이런 대학에서 공부하면 취직은 걱정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처음으로 들어가본 폴리텍대학... 실험, 실기시설이 잘 되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배관실습실, 용접실습실에 가보니 역시 기술을 가르치는 대학이라 생각되었다.
3시간 30분동안 주어진 실기 작품시간, 배관도면을 보고 치수를 뺀후 나사절삭기로 나사를 깍는다.
배관 나사 작업을 끝낸후 테프론 테이프를 감고 도면대로 조립을 시작한다.
배관을 조립하고 마지막 작업이 동관 용접작업이다.
학원에서 동관용접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으면 누수가 된다는 사실을 감지 하였기에 난 누구보다 동관용접에 최대한 신경을 써서 작업을 했다.
15명정도 시험을 보았는데 사실 나중에 누수시험 테스트에서 3명이나 떨어졌다.
두명은 동관 직관을 다르게 조립해서 떨어져 삼분의 일이 떨어진 셈이다.
문제는 치수에서 떨어질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대로 치수를 재보니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닌데 조금은 불안하다.
아무튼, 최종 합격발표는 4월15일이다.
나이먹고 그것도 칠순이 넘은 사람이 이런 자격증 도전이 무모한 것 같기도 하다.
젊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기회는 이런 기회뿐이 없는 것 같아 할만한 도전 같다.
시험장에서 나와 동관을 잘못 조립해 떨어진 친구의 고함소리가 귀에 생생하다.
너무 억울하고 아쉬워 하는 그를 보면서 내가 전기기능사, 승강기 기능사 실기에서 떨어졌을때가 생각났다.
소리는 지르지 않았지만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 아쉬움, 정말 소리를 지르지 않으면 안풀릴 것 같았다.
어찌하든, 3일사이 난 많은 것을 이루었다는 성취감이 몰려온다.
이제 어느것에 도전을 할까?
전기기사, 아니면 주택관리사 도전을 할 것인지 한두달 생각하며 결정하려한다.
뭔가를 하지않는 삶은 죽은 삶이다.
뭔가를 도전하는 삶은 아름다운 삶이다.
비록 나이는 황혼길로 접어들지만 젊은 사람들과 똑같은 일에 도전하는 것은 노화를 방지하리라.
인생은 너무나 짧다.
눈깜박할 사이 우리는 죽음이라는 마지막 관문에 다달아 몸과마음이 달아 없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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