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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오늘 승강기 기능사 실기시험 치루다.

오늘 오전 천안공고에서 승강기 기능사 실기시험이 있었다.
지난번에 핀번호를 잘못적는 실수로 떨어진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노심초사 핀번호 적는 것을 두번이상 확인하며 회로를 완성후에도 두번이나 벨테스트기로 확인, 또 확인을 하였다.
작품을 제출하는데도 제한시간보다 한시간 빨리 완성하였다.
사실, 전기기능사로 단련된 기능이 있어 승강기 기능사는 그에 비하면 시험도 아니었다.
와이어로프 작업도 집에서 몇번 해보았더니 제대로 금방 되어 무난한 시험이었다.
작품을 제출하고 시험관이 작동 잘 되고 있습니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십년묵은 체증이 싹 가시는 느낌이 들었다.
그동안 떨어지지 않을 것을 떨어져 아쉬움이 몇달동안 지속되었으니 속이 타들어 갔을 것이다.
사람 산다는게 항상 내리막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이런 내리막이 있어 사람 사는 맛이 있는 것 같다.
그동안 한가지 더 준비하고 있는 것이 열관리 기능사 실기가 있다.
3월 한달 주말만 학원에 가서 실기연습을 했는데 그시험이 바로 내일 모래 아산폴리텍 대학에서 있다.
에너지 관리 기능사 실기는 정말 기계쟁이의 표본으로 나사깍기 시작해서 용접까지 했다.
한국인력공단에서 주관해서 하는 기능사 시험이 만만치 않음을 느낀다.
한국의 산업 기술이 발전하는 것이 이런 기능사, 기사 시험제도가 잘 되어 그런 것 같다.
무언가를 목표를 정하고 그것이 완성되었을때의 성취김을 맛본다는 것은 정말 할만하다.
남들은 놀고 먹을때 공부하고 기술을 연마하는 것은 자신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열쇠같다.
나같은 경우, 이제 취업도 끝나고 놀고 먹을 나이인데 이런 자격증 공부는 너무 늦은감이 있다.
십년만 빨랐어도 좋아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꼭 취업만이 목적이 아니라 치매예방차원에도 좋다는 생각이다.
손발, 머리까지 움직여야하는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오늘 시험 응시자 대부분 20대가 주류를 이뤘지만 내나이 또래의 노인이 들어왔다.
내옆에 앉길래 흥미를 가지고 연세를 물어보았다.
올해 67세라고 하길래 난 71세라고 말했더니 놀라는 표정이다.
나옆에서 시험을 보았는데 속도가 느려서 시간초과로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결과는 모르겠다.
오늘 시험에 포인트는 램프 등확인이었다.
만약 등뚜껑을 안열고 확인을 안했다면 불이 안들어왔을 것이다.
등을 돌려보니 풀려져있는 걸 확인하고 조립하기전 조여놓았다.
역시 준비를 철저히 하면 안될 게 없다는 진리를 깨닫았다.
이제 내일모래 열관리 기능사 실기가 남아있는데 그때 또 합격이라는 기쁨이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