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말은 5살짜리 내 외손자가 한 말이다.
잠깐 여행을 가서 누워있는 엄마를 보고 녀석이 갑자기 엄마를 보고 그말을 했단다.
"이렇게 예쁜엄마가 내엄마라니...말도안돼"
순수하게 살아가는 어린아이의 맘, 엄마가 최고의 보호자라고 생각하는 어린아이의 맘을 그대로 표현한 말이다.
정말 그럴 것이다.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가장 귀중한 존재, 바로 엄마다.
더구나 어린아이들에게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여자로 태어나 자식을 키워보지 않는 여자가 가장 불행한 여자라고 생각된다.
우리 둘째 외손자는 평소에도 우리를 깜짝놀라게 하는 말을 가끔하여 우리를 놀라게 하곤 하는데, 과연 그녀석 다운 말이다.
힘들게 아들만 둘 육아를 하는 딸녀석에게 힘을 실어준 아들녀석의 말이라 생각한다.
아들의 그 생각이 몇십년 되도 여전하길 바란다.
초등학교 교사인 딸, 내딸이지만 어릴때는 내 품속에서 떠나지 않고 자랐다.
낮에는 내품속에서 있다가 잘때되면 엄마품속으로 들어가던 딸녀석이 생각나 지금도 가끔 이야기한다.
크면서 공부도 잘하고 계속 우등생으로 학비도 안들어가고 학원도 안다니면서 교대에 들어갔다.
고등학교 3학년, 예비고사를 보고 담임선생님이 상담을 하자고 나를 학교에 잠깐 오라고 해서 갔는데 딸녀석은 충분히 서울대에 갈 실력이니 그곳에 보내라고 학교 교사가 나를 설득하려 했지만 난 그녀석의 어릴적 희망인 초등교사를 하도록 교대를 선택했다.
지금도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허울좋은 학벌에 얇팍한 지식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우리주위에 얼마나 많은가?
초등학교 교사가 쉬운직업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십여년넘게 열심히 잘하고 있다.
아들 두녀석을 사위와 함께 잘 육아하며 잘크고 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큰외손자는 자신이 근무하는 초등 학교에 입학해서 아침마다 엄마와 함께 학교에 등교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보기좋다.
다섯살 짜리 둘째녀석 한동안 그런 형이 부러워 몇번은 엄마가 보고싶다면서 어린이집에 안가겠다고 울고불고 난리를 치곤 했다.
왜그러냐고 물으면 형은 엄마랑 학교가고 자신만 남아있는게 싫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손가락 세개를 내밀며 3년지나 형만큼 크면 엄마랑 학교에 갈거라며 웃는다.
우리부부믄 날마다 유치원 등원시키기로 딸네집에 출근한다.
두 외손자 보는 재미로 싫은 마음없이 딸네집으로 간다.
날씨가 좋은 주말이면 캠핑을 떠나는 딸네가족을 보면서 애들을 정서적으로 일등으로 잘 키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공부에 찌든 아이들보다 자연과 벗삼아 크는 아이들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나도 애들 키을때 캠핑은 몇번 안갔어도 애들 데리고 주말마다 물가로 놀러다닌 기억이 난다.
무럭무럭 잘 커서 사회에 나가 무언가를 건강하게 잘하는 외손자들의 미래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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