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영로의 농사일기

성거 텃밭에서 하루종일 고구마캐다.

성거에 있는 텃밭....고구마와 배추,무를 심었는데 어제는 하루종일 고구마를 캤습니다.
대체적으로 고구마가 작년보다 작황이 좋지않습니다.
취들이 구멍를 내며 고구마를 파먹은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들도 자연의 일부이니 어쩔수없지만 짜증나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이지요.
간신히 키워논 작물을 쥐들이 먹었으니 화가 나지만 참으렵니다.
오전내내 밭에서 혼자 캐다가 때가 되니 근처의 옹심이 수제비집에서 점심으로 수제비로 대신했습니다.
다시 힘을 내서 오후내내 캐고 아내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밭에 오는걸 싫어하는 아내는 그래도 와서 마무리를 하고 저녁때가 되어 집으로 향했죠.
이제 저녁 여섯시가 넘으면 컴컴해집니다.
해가 그만큼 짦아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올해 배추농사는 매실나무 벌레로 망쳤습니다.
매실나무 잎파리를 다 먹고 배추밭에 와서 배추까지 절단을 냈습니다.
근처의 포도과수원에서도 매실나무 벌레로 피해가 있다면서 없애달라는 요청이 와서 조만간 없애야 하겠습니다.
올해농사는 이것으로 거의 마감을 합니다.
위에서 농사짓는 사람이 와서 마늘농사를 준비하더군요.
작년에 심어보고 잘되서 올해도 심는다면서 마늘농사는 잘된다고 합니다.
저도 생각을 해보고 결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에 만났던 할아버지 소식을 들으니 얼마전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벌써 윗 밭에서 농사짓던 노인이 두명이 돌아가셨습니다.
사람은 늙으면 죽는 것은 당연하지만 씁씁합니다.
전에 농사지을때 말동무들이 한명 두명 사라지고 젊은 사람으로 채워집니다.
일단은 성거텃밭의 고구마 농사를 마무리 지어 편안합니다.
저녁에 오니 팔다리 허리가 피곤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