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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농사일기

올해도 대충 텃밭에 이것저것을 심었다.

비가 온다는 예보에 그동안 미뤄 놓았던 모종사서 심는 것을 완료 하였다.
손목을 다친후 무엇하나 제대로 하는게 힘들다.
정말 온전한 육체를 가졌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깨닫고 있는 중이다.
모종은 어제 사서 3시간여 일해서 심었다.
오늘은 그동안 심어논 모종에 지주대를 세우며 줄로 묵어주는 작업을 하는데 얼마나 불편한지 시간이 배로 걸렸다.
두손과 한손의 차이를 얼마나 느꼈는지 모른다.
올해 특이한 것은 고구마를 심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신에 옥수수를 많이 심었다.
고구마를 심기에는 좀 늦은감이 있고 수확도 시원치 않아 옥수수로 대체했다.
집사람은 농사에 취미가 없다보니 모두 내몫이다.
내년부터는 농사를 짓지 말고 사서 먹자고 한다.
농산물은 사서 먹는 것하고 직접 지어 먹는 것하고는 차이가 많다.
흙을 만지고 키우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조금씩 커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아이들을 키우는 느낌이 들기도 해서 끊지 못하는 것 같다.
올해는 참외를 작년보다 많이 심었고 토마토도 더 많이 심었는데 수확은 어떨지 궁금하다.
씨를 사서 뿌린 것도 많은데 싹도 나오지 않았다.
도라지, 더덕,마디호박, 상추,땅콩, 몇개만 싹이 올라오고 감감 무소식이다.
워낙 강우량이 적은 탓일게다.
일단은 빈자리 거의없이 채웠으이 올해 농사는 오십프로는 한 셈이다.
비만 적당히 내려주는것, 즉 하늘에서 나머지는 짓는 것이다.
오후내내 비가 오고 있는데 큰비는 아니고 이슬비가 계속 오고 있다.
이제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