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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사산 파크골프장에서 하루를 보내다.

어제는 점심시간에 초등동창모임이 서산에서 있었다.
터미널 근처 큰마당 식당에서 장어구이를 먹기로 되어있어 뚜쌍이 빠진 열명이 식사를 하였다.
코로나로 모임이 뜸해진 요즘,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모임이었다.
어제 모임에서 이제는 2개월에 한번씩 만나기로 결의 하였다.
그동안 못만난 것을 보충이라도 하듯이 3개월주기를 2개월 주기로 변경한 것이다.
고향친구들과 모임을 하기 위해 가끔 서산을 가는데 가는길에 항상 가는 곳이 서산파크골프장이다.
천안에는 눈밭이 20여일 계속되어 공을 못치고 있엇는데 그곳은 벌써 녹아서 공을 치고 있었다.
군데군데 눈녹은 흔적이 있고 눈이 있는 곳도 있어 완전하지 않지만 그런대로 공을 칠만했다.
이십여일 공을 못친 보상이라도 하듯 오전에 모임에 가기전 36홀 돌고 점심식사후 다시 그곳에 돌아가 36홀 돌고 추가로 18홀을 더 돌았다.
오전에 두시간, 오후 3시간을 서산 파크골프장에서 보내고 왔다.
내고향하늘, 되비산에 항상 해가 지는 모습을 어렸을때 보곤했는데 그곳에서 보게되니 가슴이 뭉클하였다.
이렇게 고향하늘, 고향땅이 좋은데 왜 타향에 살아야하는지 세상이 서럽기까지 한다.
어려서부터 고향을 지키며 살아온 고향친구들이 어찌보면 승리자 같다.
서산 파크골프장에서 항상 만나는 초등동창 여자친구가 있는데 어제도 어김없이 만났다.
매일 나와서 4명이 기록하면서 공을 치는데 항상 등수를 가려 돈을 내도록 하여 회식비를 마련하댄다.
중학교 동창 여장친구도 한명 또있는데 보이질 않고 클럽장인 선배도 어제는 얼굴이 안보인다.
북적이는 서산 파크골프장이 눈밭에 쌓인채 20일째 공을 못치는 천안회원에게는 부럽기 짝이없다.
눈이 오자모자 치누는 일을 했더라면 그런대로 공을 칠수가 있을 것인데 시기를 놓친 것 같다.
초등동창 모임을 하면서 서산파크곺프장에서 지낸 하루가 보람되게 느껴진다.
내고향에 그런 좋은 파크골프장이 있다는게 너무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