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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설날 아침 산소에서 맞다.

설날 아침... 두정역에서 큰형님을 만나고 천안아산역에서 둘째 형님을 만나 부모님이 잠들고 계신 덕산 산소로 향했다.
한겨울이지만 큰추위는 아니고 영상 1도쯤의 온도로 지낼만한 기온이다.
차는 엣날보다 막히질 않는게 최근 코로나가 풀리긴 했지만 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 때문같다.
산아래 주차장에서 30여분 등산을 하듯 올라가야 산소에 도착한다.
힘든 언덕을 30분 올라 산소에 도착했다.
내포신도시가 훤히 내다보인다.
산소에 올때마다 이상한 현상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까마귀 한쌍이 우리가 올때마다 와서 울고 우리가 있는 산소주위를 한바퀴 돌도 간다는 것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까마퀴 한쌍이 우리가 있는 내내 울면서 대화를 했다.
아내가 준비해온 떡국을 끓여서 두그릇 올리고 제를 올렸다.
사람이라는게 늙으면 땅으로 돌아가는 이치를 부모님의 산소에 올때마다 느낀다.
최근에 작은형수님이 몸이 아프셔서 아마도 형제들 식구증 가장 먼저 오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건강 상태가 작은형님에게 들으니 위중한 상태라 작은형님은 부모님께 제를 올리며 울먹이셨다.
아직 더 오래 살아야하는데 너무 짦은 인생, 애들 다키우고 안정되게 가정을 잘 꾸리고 사는데 좋은일만 있을 나이에 몸은 이제 노을로 접어드니 작은 형님의 슬픔이 이해가 되었다.
사람은 아무리 적어도 80까지는 살아야 섭섭하지 않는데 하는 마음이 나도 들었다.
설날 아침 부모님을 이제 산소에서 인사를 드리려니 우리 형제들 나이도 노인의 길로 접어들었음을 느낀다.
꾸준히 운동하면서 어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나이를 먹어야 하겠다.
산소에서 설을 맞이 하면서 떡국을 먹고 한살 더 먹었다.
토끼의 해를 맞이해서 토끼처럼 온세상을 달려가면서 살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