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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도솔 스케이트장에서 손자 손녀와 함께...

어제는 아내의 생일로 아이들과 옛날 숯불갈비라는 식당에서 점심겸 식사를 하였다.
갈비탕과 돼지숯불갈비로 식사를 하고 날씨도 춥지않아 도솔광장 스케이트 장에 가기로 했다.
외손자 현재와 윤재, 손녀딸 아린이랑 셋이 노는 모습을 보며 스케이트장을 지켜보았다.
현재와 윤재는 처음타보는 스케이트에 신이나 넘어지고 또 일어나면서 조금씩 익숙해지는 모습이었다.
수없이 넘어지고 또 일어나 익숙해지는 스케이트... 사람의 사는모습은 어디에서나 무엇에서나 똑같다.
처음에 넘어지고 실수하다가 결국은 달인이 되는 이치다.
나도 옛날 시골에서 어렸을때 얼어붙은 논에서 하루종일 스케이트를 타곤했었다.
어른이 되어서도 정식으로 스케이트를 사서 타곤했는데 과연 탈수있을까 하는 마음에 아들이 타던 스케이트를 이어받아 타려했으나 첫발 내딛자마다 미끄러졌다.
엉덩방아를 찍으며 바로 겁이 났다.
내가 이렇때가 아니지 내분수를 모르는 구나 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내나이의 사람이 거의 없다.
엉덩이가 조금 아프면서 혹시 고관절이 타치거나 손목에 이상이 생기지나 않았는지 바로 걱정이 되었다.
지난번 목욕탕에서 나오다 손목을 다쳐 몇개월 고생한 적이 있었고 그전에는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어깨를 다쳐 입원치료를 한적이 있지않은가?
이제 이런 위험한 운동은 안된다는게 바로 직감이 되면서 포기를 하고 스케이트를 반납했다.
엉덩방아를 찍어 약간 통증이 계속되나 큰일은 아닌 것 같다.
정말 조심해야 할 나이가 된 것이다.
윤재는 수없이 넘어지면서 다시 일나나 타는 모습이 정말 아이들에게는 겨울 운동, 레저로는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북적이는 스케이트장....십억 가까이 들여 시에서는 스케이트장을 만들어 주었다.
이곳이 여름에는 아이들 수영장으로 또 몇억들여 만들어 놓는다.

입장료, 장비 사용료 모두 무료, 장갑만 2000원주고 사야한다.

도솔주차장은 2시간 무료로 실컷 1시간 반 놀고 가면 딱 적당하다.
아예 상설 수영장과 스케이트장으로 교차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옆에 도솔구장에는 눈치우느라 이십여명의 회원들이 땀을 흘리는 모습이 보였다.
옛날 같으면 나도 그자리에 있었겠지만 이제는 아니다,
새로운 회장이라는 친구가 나를 철저히 배제하고 무시하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없다.
어떻게든 협회는 돌아갈 것이다.
전에는 거의 내가 관여하는 상태에서 협회가 돌아갔는데 이제는 새 집행부에서 잘 하길 기대한다.
아이들 노는 모습을 보는 것이 유일한 큰 낙이 되었다.
집으로 돌아와 아내의 생일케잌 잔치를 하고 떡국을 먹고 돌아갔다.
잘 크고 있는 손자, 손녀의 모습이 최고의 행복이 된 나이가 되었다.
앞으로 십년, 이십년후면 막을 내리는 우리의 생명, 그때까지는 재미있게 살아야한다.
욕심을 내지말고 하루하루 재미있게 살면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