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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오늘 어버이날, 꿈속에 어머님이 나타나다.

나이가 들면서 꿈을 자주꾼다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어제 20킬로 거리를 빗속에서 걸었다.
이런 저런 꿈을 꾸며 잠을 자는데 오늘 어머님이 나타나셨다.
어머님은 우왕좌왕하는 나를 나무라며 아침에 차 한대를 대문앞에 주차해 놓았다고 하시면서 보여주셨다.
왜 그차를 그곳에 주차하게 놔두었냐고 했더니 보기가 싫어 정리해 문앞에 다른차들이 들어가기 쉽게 놓았다 하셨다.
처음에는 엉뚱한 짓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너무 보기 좋은 것이다.
우리집은 원룸 건물인데 꿈속의 집은 시골,어느 큰 집이 우리집이었고 차를 주차한 곳은 그집의 대문앞이었다.
어머님이 돌아가신지 3년이 되간다.
사실,, 오늘 어버이날 큰형님, 작은형님과 셋이서 산소에 가기로 했다.
어버이날, 부모님 산소에 가서 인사도 드리고 산소 주위를 둘러보며 자연과 함께 형제들이 만나기로 했는데 아마도 산소에 가는걸 아셨는지 꿈속에 어머님이 나타나신 것 같다.
자식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신 어머님.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이다.
아무것도 어머님에게는 숨길 것이 없는게 자식의 입장인 것 같다.
지난번 호주 뉴질랜드 여행때 장모님이 돌아가시고 장례식때 못뵙고 삼우제만 참석했다.
그때 친구들, 형제들에게 연락해서 부의금만 전달 받았는데 제대로 대접도 못해 미안하기 그지없다.
삼우제도 본래는 안지내기로 했는데 우리부부때문에 처남들이 마련해서 지냈다.
집사람도 나도 모두 이제 부모님이 안계시다.
이것은 이제 세상으로 돌아갈 차례가 우리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상은 돌고 돈다.
내자식도 이제는 사십이 넘어간다.
아들이 마흔둘, 딸이 내년이면 사십이 되가니 정말 세월이 빠르다.
내건강은 내가 지킨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운동을 한다.
한들문화센터에 가서 한시간 가량 헬스를 하고 목욕을 매일 하고있다.
작년 시월부터 외국에 가거나 여행을 가지않는한 꼭 헬스장에 들려 건강을 지키려 노력한다.
확실히 헬스를 하고 부터는 건강에 자신이 생기고 나 자신에 투자를 하며 산다고 생각된다.
건강은 그 누구도 지켜주지 못한다.
자신만이 건강을 지킨다는 사실을 우리는 가끔 잃고 산다.
건전한 생각, 욕심없는 생각, 온전한 생각을 하기 위해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
파크골프와 헬스장, 그리고 원룸건물 관리 그게 내 일상이다.
하루에 만보이상 걸으려 노력하며 산다.
어제는 전날 비가와서 제대로 파크골프도 못치고 걷기운동을 하지못해 걸어서 8킬로 넘는 거리를 우산과 함께 한들문화센터까지 걸어갔다.
가면서 봉서산도 등산하고 시청을 들려 엊그제 계약한 임대계약 신고까지 하고 한들에 들려 운동하고 걸어서 집에왔다.
총 3만보 가까이 걸은 셈이다.
원룸건물도 매일 신경을 쓰지 않으면 관리가 안된다.
20년 넘게 된 건물이아다보니 매일 이곳저곳 손봐야한다.
한달전에 반지하에 물이 새서 반지하의 배관을 완전히 노출로 바꿔버렸는데 이제 물새는 일이 없어져 후련하다.
총 400만원이 들어갔지만 아깝지않다.
이렇게 계속 고치며 살아야 할 것이다.
어머님이 꿈속에 나타나셔 흐트려져 있는 주차를 대문앞에 잘 놓은신 것도 정리를 하며 살라는 이야기 같다.
가끔 아내가 내가 못한 창고정리를 해놓곤 하는데 아마도 그런 것과 연관이 된 꿈같다.
어버이날을 대신에 어린이날에는 아들부부, 사돈내외와 성성동에 있는 본가장수촌에서 백숙을 먹고 성성 호수가에 있는 찻집에서 차한잔 마시고 돌아왔다.
성성동에 있는 성성호수공원 투섬플레이스 라는 곳인데 너무 풍경이 멋있는 곳이다.
천안에 천호지 호수공원과 비교가 되는데 너무 많은 투자가 이뤄져있었다.
완전 전지개벽을 한 곳처럼 느껴졌다.
이제 이곳이 천안의 중심 주거지역으로 아파트 가격이 유일하게 오른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렇게 세상은 계속 변하고 있다.
앞으로 이곳도 한국도 계속 변화가 있을 것이다.
나이를 먹다보니 조금씩 세상에서 떨어지고 멀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건강하게 잘 지내다가 세상에서 완전히 멀어지고 끝이 보일게다.
그렇게 온전한 정신과 건강한 육체로 내나이 몇까지 갈런지 그게 관건이고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