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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중학 짝꿍친구 네부부가 만났다.

우리는 중학교때 까까머리 어린나이때 자취생으로 만난친구들이다.
4명의 어린 중학생들이 부모님에게 간신히 허락을 받고 두달정도 해미읍성 근처에서 자취를 했었다.
주말이면 당산으로 나무를 하러가고 하지만 어린아이들이 자취를 한다는 것은 힘들어 하숙으로 전환을 했다.
그렇게 한학기를 보내고 졸업을 하고 헤어지고 사회생활하면서 다시 뭉쳤다.
그세월이 얼마인가?
중학교를 졸업을 한게 1968년이니 올해 2024년, 56년이 되었나보다.
부부동반으로 일년에 몇번 2박3일 여행도 떠나기도 하는데 올해 5월달에 한번 가려한다.
초등교사로 정년한 기생이 친구가 우리모임을 주도하는데 엊그제 대보름때 우리 부부들을 초청했다.
이제 삶의 노년기, 후반전도 끝나가는 나이가 되었음을 나타낸다.
치매끼가 있는 사람도 우리중에 있는걸 보면 늙어가버린 세월이 너무 서럽다.
나이가 들면서 무언가 새롭게 배우는 일을 계속해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치매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다.
몇년전 까지만 해도 나는 전기기능사, 승강기 기능사, 열관리 기능사 자격증 공부를 해서 모두 합격했다.
그리고 중국어도 hsk 4급까지 시험칠 정도로 중국어도 공부를 열심히 했다.
공부를 그만둔건 파크골프협회 부회장 되면서 부터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어져버렸다.
중국어는 2년여 하지 않으니 금방 잊어버렸다.
나이먹고 공부하는 것은 금방 잊어버리는 것이란 걸 느꼈다.
젊었을때 공부했던 일본어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되고 안잊어먹는 것 같은데 중국어는 최근에 공부했었도 2년만에 거의 잊어버렸다.
그래서 또 하나 느끼는  것은 젊었을때 삶이 진정한 삶이란 것이다.
젊은 시절을 헛되게 보낸사람은 나이먹어 남는 게 없다는 진리를 느낀다.
4쌍이 안양의 친구집에 모였다.
32평의 아파트에서 오랫동안 살고있는 친구는 베란다에 이것 저것 식물도 잘 기르고 어항도 있어 물고기도 기른다.
정말 좋은 선생님으로 정년을 하고 이것 저것 하고 지금은 아파트 단지 노인회장으로 봉사하면서 지내고있다.
식사를 하면 설겆이도 맡아 한다.
아내의 음식솜씨는 정말 끝내준다.
간월도 창리가 친정이라 바닷가 음식은 누구도 따라갈수가 없다.
어제도 어리굴젓과 굴전을 내왔고 동치미에 도토리묵이 주메뉴, 한상 가득한 한식은 정말 맛이 있었다.
이렇게 준비를 해서 친구들에게 대보름 나물을 이것 저것 맛있는 한상을 차려내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있을까싶다.
너무나 고마은 친구부부에게 모두 박수를 보냈다.
대보름 윷놀이를 여자,남자로 게임을 했는데 여자팀이 이겼다.
윷놀이 다음은 화투뽕게임, 파트너를 바꿔서 하는데 시간 가는줄 모르게 재미있게 보냈다.
게임을 한 돈으로 밖에서 식사를 하려다가 남은 음식이 많아서 저녁까지 친구네 집에서 때우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며 생각하니 세상에 그런 친구가 없다.
가끔 불러서 모임을 만들어 주고 국내여행을 2박3일, 1박2일 주도해서 추억을 쌓아간다.
이제 얼마나 건강하게 만나는 시간이 있을까?
건강유지만에 최고의 관건이 된 나이가 되었다.
가끔, 난 노인으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느낀다.
하루하루가 마지막으로 생각하며 절겁게 살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