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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추석날 풍경이 달라졌다.

부모님이 살아계실때 항상 부천 부모님댁으로 올라가곤 했다.
전날 올라가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느라 하루종일 이것저것을 했던 시절이 있었다.
부모님 두분이 모두 돌아가시고 이제는 덕산 산소가는 것으로 대신해 형제들끼리 만난다.
어느덧 따로 따로 형제들끼리도 멀어진 느낌이다.
형제들도 이제는 칠십이 넘어 노인의 길로 접어들고 자식들이 중년의 나이로 되면서 먹고살기가 바쁜 시기 같다.
인생의 삶이 금방이다.
노년의 나이로 접어들어 각자 늙어가다가 저세상으로 갈 시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추석날 아들부부와 손녀딸이 와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집사람은 음식을 준비하느라 새벽부터 바쁘게 움직인다.
여자들은 시부모님댁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나 집에서 애들 식사준비하느라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
연휴시기에 해외로 여행을 가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뉴스로 공항은 묵적인단다.
지금 9월 중순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여름날씨 34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말 이상기온이 계속 되는 요즘, 지구의 몸살이 심각한 위기로 다가온다.
점심때 딸네 식구들이 와서 집안이 북적이고 좁은 느낌이 온다.
딸네집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하고 식구들이 모두 34평 딸네집으로 몰려갔다.
내년 추석부터는 우리 부부도 아파트로 이사갈 예정이다.
우리동네에 생기는 더샾 아파트로 이사가려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모든게 계획대로 움직인다면 6월달이 될 것이다.
세상은 아파트 삶으로 변하는 시대다.
그런 시대에 그저 따라갈 뿐인데 주택에 살고있으면 뭔가 뒤쳐진 느낌이 오는 것은 왜일까?
추석날의 모습이 변하듯이 우리의 삶도 변하는 것 같다.

딸네집 아파트에 있는 탁구장에서 사위랑 손자랑 탁구을 치며 보냈다.

딸네집에 와서 저녁을 먹는 외손자, 손녀딸

짓궂은 표정으로 웃음짓게 만드는 둘째손자
밖으로 나와 산택길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