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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어릴적 친구들과 함께한 1박2일...

중학교때 단짝친구와 함께한 1박2일 리조트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금요일, 바로 어제 2시반경에 두정역에서 만나 예술의 전당앞에 있는 소노벨로 향했다.
보우는 경용이를 태우고 나는 기생이 부부를 태우고 목천에 있는 소노벨에 도착해서  소속를 마치고 숙소로 들어왔다.
20평정도 되는 숙소에는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모든게 갖춰져 있고 방 두개에 거실이 있었다.
목천 주변에는 독립기념관이 있어 아이들과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리저트 주변에는 여름에는 물놀이 겨울에는 눈썰매 놀이시설이 잘 되어 있어 아이들이 놀기게 안성맞춤 시설이다.
4쌍이 만나기로 했는데 경용이만 와이프를 동행을 못하고 혼자 왔다.
친구의 이야기로는 어제 아침에 크게 부부싸움을 해서 혼자만 왔다는 것이다.
나이가 칠십이 넘어 사십년 넘게 살면서 지금도 부부싸움을 하다니...어찌보면 이해가 안되지만 친구의 성격이나 아내의 성격이나 아직도 지지않고 사는 두사람을 잘아는 나로서는 알만하다.
너무나 경제적으로 따지는 삶을 살다보니 노후에 풍족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이것저것 따지다보면 싸움이 나기 마련이다.
있는 그대로 만족하며 사는 삶이 중요하다.
욕심을 부리고 무리를 하는 삶은 항상 전쟁과 같은 일상을 보내게 된다.
4쌍중 초등교사로 퇴직을 하게된 기생의 부부를 가장 모범적으로 존경심이 생긴다.
자신의 아파트 단지에서 노인회장을 하고 있는 친구는 몇년째 노인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데 회원들에게도 존경을 받고 있다.
편히 쉴수있는 편의 놀이, 적기뽕을 사람들에게 가르쳐 몇팀이 그것을 하며 여가를 보내고 탁구장도 만들어 운동을 하게 하기도 한다.
중학교 동창회 경인지회 회장도 하고 있으며 20여명 되는 동창모임도 잘 되고 있다.
소노벨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남자들끼리 산책을 나와 동네 한바퀴 돌기로 하고 나왔다.
경용이만 감기몸살로 방에서 쉬고 집사람들은 저녁준비를 하기로 하고 40여분 산채을 했다.
별로 구경거리는 없지만 농촌의 마을을 한바퀴 돌아 숙소로 돌아오니 수육과 토토리묵이 준비되어 맛있게 식사를 했다.
식사를 끝내고 적기뽕을 시작했다.
혼자온 경용이만 몸살로 빠지고 방에서 쉬기로 하고  3쌍만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밖에서 눈이 오기 시작한다.
겨울에는 이렇게 눈이오는 밤이 보기 좋다.
많이 쌓일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살짝 도로위만 덮을 정도로 왔다.
항상 이런 숙소에 오면 환경이 바뀌어 잠자리가 걱정이 된다.
그래도 그런대로 5시간정도는 잘 잔 것 같지만 잠이 모자라 머리가 맑지않다.
아침 식사후에는 경용이도 함께 개인전으로 적기뽕을 두시간 동안 했는데 내가 일등을 했다.
11시에 퇴실이라 일단 나와 병천순대집으로 향했다.
보우부부가 자주 간다는 고모네 병천순대집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기생이와 경용이를 두정역에 내려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참으로 오래 만나 친구들이지만 이제 노인의 길목에서 서있는 친구들을 보니 한편으로는 서글퍼진다.
과연 몇년이나 더 만날수 있을런지 건강관리가 유지가 될런지...경용이 아내는 심하지 않지만 뇌경색이 와서 활동이 자유롭지 않다.
한사람이 빠지기 시작하는 순간이 온 것이다.
치료비 문제로 부부싸움이 잦은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건강을 최고로 아끼지 말고 치료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