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와 한국의 경기가 있는날...
회사에서 내기가 있었다.
5천원씩 걸고 승부를 맞추는 사람이 갖는 것으로 하고...
나는 2대0으로 한국이 이긴다에 걸었고...
한국이 1:0으로 패한다고 한 친구도 있었다.
<어떻게 그렇게 생각한단 말야...무조건 이긴곳에 걸어야지>
욕을 바가지로 먹어가면서 어디까지나 내기기때문이라면서 그친구는 지는쪽에 걸었다.
회사에서는 잔업도 줄이고 경기를 보기위해 일찍 퇴근하여 집으로 들어왔다.
집에선 3식구...나와 집사람,그리고 고1딸래미...
아들은 공주 대학교에서 공주 금강 둔치에서 응원한다면서 전화왔댄다.
집사람과 딸래미는 열열한 축구광...특히 월드컵 예선경기 한경기도 빠지지않고 보았다.
폴란드와의 첫경기는 집에서 아들과 함게 4명이 보았고...
미국과의 경기는 근무시간이라 회사에서 회사원들과 함게 보았다.
그래도 집에서 식구들과 보는게 가장 좋은것 같다.
실컷 감정표현도 하면서 보기 때문에 편하고 좋다.
이태리와의 경기...
경기시작 한시간전에 집으로 걸어 퇴근해 들어왔다.
설레임과 초조함을 함게하며 드디어 경기시작...
나의 불평은 시작되었다.
<왜 설기현이를 집어넣은거야...맨날 골문앞에서 헛발질만 해대는디....>
전에 두경기에서 계속 골문앞에서 실수하는 설기현이 나의 공격대상이다.
시작한지 얼마안되어...함성이 터진다.
안정환의 페날티 킥...
<아...실축이다.>
<안정환이를 빼...그자식...혼자만 잘하는척 하는놈...>
<설기현도 빼야돼...두놈이 우리축구를 망친다닌깐...>
계속 소리치는 내가 미운지 집사람과 딸래미가 나를 공격한다.
<왜 자꾸 설기현이를 욕하는거야...지발 아빠 조용히 해...아빠땜에 축구 못보겠어>
<못하는 놈을 계속 뛰게하닌깐 그렇지...실수하는놈이 뭘한다고 그래>
<떠들지마...당신땜에 공연히 성질나서 축구 못보겠어...히딩크도 생각이 있어 뛰게하겠지>
집사람도 한몫 거든다.
<못하는놈은 무조건 빼야되...이겨야 하잔아>
잘못하다간 집안싸움 나게 생겼다.
답답하게 흘러가는 시간...경기를 거의 포기하였다.
히딩크도 공격수를 계속 투입한다.
마지막 승부수... 공격이 최선의 선택인지 모르지만...
<이제는 끝난거야...한국축구도 일본꼴 나는구먼... 8강은 힘들어...>
거의 힘이 빠져 나의 소리치는 응원도 소리가 적어졌다.
하지만 설기현이 공을 잡는가 했더니 꼴인이다.
<골인...골인...골인...>
방바닥이 무너져라 집사람, 딸래미,그리고 나 셋이 뛰었다.
목이 터져라 질러내는 고함...건너편 집에서도 난리다.
연장전...무언가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될것같다는 희망...
분위기는 완전히 우리편으로 왔다.
당황하는 이태리 선수들의 표정이 들어온다.
연장후반에 안정환의 헤딩....골네트를 맞춘다.
<골인...골인...골인...골인...>
아마도 열번은 넘게 외쳐대는 우리 3식구...
집안이 완전히 경기장 한구석이다.
설기현과 안정환...
내가 그렇게 초반에 욕을 해댔는데...
미안하다.
역시 히딩크가 뭔가 다르다.
보통사람이 아닌 뭔가 감독으로 명장으로 자격이 있는 사람이란걸 느낀다.
이곳 시골한구석에도 월드컵의 열기가 느껴진다.
특히 이태리는 나에게는 도독의 나라로 못이 박힌 나라다.
17여년전 내가 그곳에 여행 갔을때...카메라를 도독맞았고...술집에서 바가지를 쓴곳이라...
모든사람들에게 이태리 사람 조심하라고 한다.
나에게는 이태리 모든사람들이 도독으로 보일정도로 불신의 나라다.
운동경기에서도 거칠고 사납다.
어쨌든 이겼다.
그리고 내일 4강...스페인과 격돌...
내일 3식구가 또 한마음이 될거다.
이제는 욕할 선수가 없다.
편히 응원하며 이겨서 4강이 되길 기원한다.
회사에서 내기가 있었다.
5천원씩 걸고 승부를 맞추는 사람이 갖는 것으로 하고...
나는 2대0으로 한국이 이긴다에 걸었고...
한국이 1:0으로 패한다고 한 친구도 있었다.
<어떻게 그렇게 생각한단 말야...무조건 이긴곳에 걸어야지>
욕을 바가지로 먹어가면서 어디까지나 내기기때문이라면서 그친구는 지는쪽에 걸었다.
회사에서는 잔업도 줄이고 경기를 보기위해 일찍 퇴근하여 집으로 들어왔다.
집에선 3식구...나와 집사람,그리고 고1딸래미...
아들은 공주 대학교에서 공주 금강 둔치에서 응원한다면서 전화왔댄다.
집사람과 딸래미는 열열한 축구광...특히 월드컵 예선경기 한경기도 빠지지않고 보았다.
폴란드와의 첫경기는 집에서 아들과 함게 4명이 보았고...
미국과의 경기는 근무시간이라 회사에서 회사원들과 함게 보았다.
그래도 집에서 식구들과 보는게 가장 좋은것 같다.
실컷 감정표현도 하면서 보기 때문에 편하고 좋다.
이태리와의 경기...
경기시작 한시간전에 집으로 걸어 퇴근해 들어왔다.
설레임과 초조함을 함게하며 드디어 경기시작...
나의 불평은 시작되었다.
<왜 설기현이를 집어넣은거야...맨날 골문앞에서 헛발질만 해대는디....>
전에 두경기에서 계속 골문앞에서 실수하는 설기현이 나의 공격대상이다.
시작한지 얼마안되어...함성이 터진다.
안정환의 페날티 킥...
<아...실축이다.>
<안정환이를 빼...그자식...혼자만 잘하는척 하는놈...>
<설기현도 빼야돼...두놈이 우리축구를 망친다닌깐...>
계속 소리치는 내가 미운지 집사람과 딸래미가 나를 공격한다.
<왜 자꾸 설기현이를 욕하는거야...지발 아빠 조용히 해...아빠땜에 축구 못보겠어>
<못하는 놈을 계속 뛰게하닌깐 그렇지...실수하는놈이 뭘한다고 그래>
<떠들지마...당신땜에 공연히 성질나서 축구 못보겠어...히딩크도 생각이 있어 뛰게하겠지>
집사람도 한몫 거든다.
<못하는놈은 무조건 빼야되...이겨야 하잔아>
잘못하다간 집안싸움 나게 생겼다.
답답하게 흘러가는 시간...경기를 거의 포기하였다.
히딩크도 공격수를 계속 투입한다.
마지막 승부수... 공격이 최선의 선택인지 모르지만...
<이제는 끝난거야...한국축구도 일본꼴 나는구먼... 8강은 힘들어...>
거의 힘이 빠져 나의 소리치는 응원도 소리가 적어졌다.
하지만 설기현이 공을 잡는가 했더니 꼴인이다.
<골인...골인...골인...>
방바닥이 무너져라 집사람, 딸래미,그리고 나 셋이 뛰었다.
목이 터져라 질러내는 고함...건너편 집에서도 난리다.
연장전...무언가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될것같다는 희망...
분위기는 완전히 우리편으로 왔다.
당황하는 이태리 선수들의 표정이 들어온다.
연장후반에 안정환의 헤딩....골네트를 맞춘다.
<골인...골인...골인...골인...>
아마도 열번은 넘게 외쳐대는 우리 3식구...
집안이 완전히 경기장 한구석이다.
설기현과 안정환...
내가 그렇게 초반에 욕을 해댔는데...
미안하다.
역시 히딩크가 뭔가 다르다.
보통사람이 아닌 뭔가 감독으로 명장으로 자격이 있는 사람이란걸 느낀다.
이곳 시골한구석에도 월드컵의 열기가 느껴진다.
특히 이태리는 나에게는 도독의 나라로 못이 박힌 나라다.
17여년전 내가 그곳에 여행 갔을때...카메라를 도독맞았고...술집에서 바가지를 쓴곳이라...
모든사람들에게 이태리 사람 조심하라고 한다.
나에게는 이태리 모든사람들이 도독으로 보일정도로 불신의 나라다.
운동경기에서도 거칠고 사납다.
어쨌든 이겼다.
그리고 내일 4강...스페인과 격돌...
내일 3식구가 또 한마음이 될거다.
이제는 욕할 선수가 없다.
편히 응원하며 이겨서 4강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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