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님들...
하지가 지났지요.
지난번 영로의 농사일기로
제 텃밭 농사를 소개했었는데...
그녀석들이 커가는 모습 보여줄게요.
요즘 아침마다...요녀석들 보는 재미로 살지요.
오이 구경하세요..
오이가 주렁 주렁 열렸어요.
처음 올해 가지를 심어보았는데...
이틀전부터 아침마다 몇 개씩 따는데...
고추농사....
저는 비료를 안쓰는 농사꾼입니다.
주 거름은 낙엽 썩은것들이지요.
농약요?
농약이 뭐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고추에 벌레가 있더라구요.
딱딱하고 기분나쁘게 생긴 녀석들인데...
고추대에 이곳 저곳에 붙어있는걸... 손으로 하나씩 잡아서
발로 비벼 죽였다는거 아니겠슈.
싫지만 어찌합니까?
아침마다...풋고추를 따가지고 올라갑니다.
낙엽을 먹고 큰 녀석들... 고소합니다.
“당신 고추가 최고이구먼유~”
“그럼...누구 고추에 비교한단말여?”
“무슨말이여유?”
헤헤~농담이구요....제 고추맛은 집사람이 인정합니다.
가지꽃입니다..
가지도 수확을 시작했지요.
이곳도 벌레가 있더군요.
손으로 잡아서 이것도 발로 비빕니다.
“미안하다...”
“지발...오지말거라. 나도 괴롭다”
토란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부천의 엄마가 주신거지요.
지난번 우리집에 오셔서 창문으로
내가 심는것 보시며...
“내손으로 심으려 했는데...”
몸이 불편하신 당신을 원망하는 모습이 얼마나 처량하시던지...
“엄마... 당신이 주신 토란 지가 잘 가꿔 키울게요. 내년에도..또 내년에도”
****초보 농사꾼의 이야기는 계속 될 겁니다.***
****다음은 호박 이야기를 할까요? 호박이 열리기 시작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