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영로의 농사일기

호박꽃이 안 이쁘다구요?

비가 오네요....
어제는 동네 친구들과 야외로 나갔지요.
천안 태조산에 가족공원이 있어요.
고기 굽고...수박먹고...된장찌게 먹으며
점심식사를 했지요.
다먹고...아이스크림까지 먹고 헤어질  때쯤...
비가 오더군요.
아마도 오후 3시쯤 되었을까?
산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는 산으로 향하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서 낮잠자고....공원에서 사진찍은것 올리고...
잠만 실컷 잤지요.

밤새...비오는 소리를 들으며
잠을 잔 것 같은데...
6시 반에 일어났습니다.
집사람은 아직도 꿈나라입니다.
저는 집주위를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호박줄기가 힘차게 뻗어 올라갑니다.
세상을 집어 삼킬듯한 그네들의 모습...
일년생이지만...생명력만은 그 어느 작물에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농약도 필요없고 오직 거름만 주면 잘 자라는 호박...
농사중에 호박농사 만큼 편한게 있을까?
작년에도 집 언덕에 심어서 동네 친구들과 같이 나눠 먹었죠.
올해도 친구들이 호박열리기만 기다리고 있어요.
올해는 더 많은 수확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호박꽃이 안이쁘다구요?
너무 커서 귀여운 맛이 없지요.
암꽃과 숫꽃이 너무 쉽게 구분되어 멋이 없지요.
숫꽃보다 암꽃이 화려합니다.
더 크고 중간에 숫꽃을 수정하는 찐득한 모양의
봉우리가 또 하나 있지요.
암꽃 하나에 숫꽃이 여러개 달립니다.
사진의 꽃은 숫꽃입니다.
일부 다처가 아니라 일처다부입니다.
가끔 저는 힘있는 숫꽃 수술을 따가가
암꽃의 봉우리에 문질러 주곤 합니다.
확실히 수정을 하는 거지요.
그럼....
암꽃이 좋아서 몸을 짜~르~르 떠는 모습이 보입니다.
어찌되었든...
노란색의 꽃이 아침에 활짝 핀 모습을 보면...
제눈엔 아름다운 꽃입니다.
내일도 피고....아마도 서리가 올때까지 피는 꽃은
호박꽃뿐입니다.
그 생명력땜에 아마도 호박이 몸에 좋은 모양입니다.
****초보 농사꾼의 이야기는 계속 될 겁니다.***

'이영로의 농사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호박 일기...  (0) 2005.07.23
영로의 채소농사  (0) 2005.07.10
초보 농사꾼 이야기...  (0) 2005.06.24
딸기 농사...  (0) 2005.06.09
영로의 농사일기...  (0) 2005.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