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동물농장...
회사의 구석에 있다.
오리세마리...닭 십여마리가 식구들이다...
하루에도 몇번씩 오가며 노는 모습을 보고...우리가 지저분하면 삽으로 새로운 흙을 뿌려주기도 한다.
비가 많이 오는날이면 오리들은 좋아라 비를 맞으며 꽥꽥 노래를 부른다.
하지만 닭들은 비를 좋아하지 않는다.
비맞은 닭...처량하기 그지없다.
물을 좋아하는 오리는 연못에 못간다.
작년에 연못에 길러보았는데...사나운 집나온 개한데 거의 초토화 된 오리농장을 경험하였다.
날짐승들에겐 닭은 더 위험한 목표대상이라 우리에 가두어 기른다.
작년부터 키운 오리들은 알을 낳아 날마다 집으로 두개씩 들고 갔다...
어느날 부턴가 알이 안보인다.
닭을 같이 넣어 키운뒤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알낳키를 거부한것 같다.
오리들이 숫자가 적으니 닭들에게 처음엔 텃세를 부리는것 같더니 이제는 닭들이 꼼짝도 안한다.
먹이를 갖다주면 오리들이 먼저 달려들어 닭들을 �아버리더니...요즘은 오리의 고함소리에 도망가는 녀석이 없다.
조그마하던 병아리들이 이제는 제법 벼슬도 나오고 어미닭이 다되어간다.
비가 몇일 많이 온뒤로 동물농장에 가보니...
한마리가 진흙탕에 허우적대며 기사상태에 빠져있었다.
자세히 보니 한쪽다리가 부상당해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온몸은 흙으로 뒤범벅이다.
아마도 하루이틀은 먹지못해 힘도 다빠져서 거의 죽음 일보직전...
<한번 살려보자...불쌍한 자씩...>
날개쪽지를 잡으니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우선 뜨꺼운 물로 목욕을 시켰다.
목욕을 시키니 군데군데 털이 빠져 가슴살이 드러났다.
그리고는 혼자만의 조용하고 아늑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었다.
중환자실 입원...
식당에 가서 조그만 그릇에 먹이를 갖다주니...조금 입을 댄다.
<그래 먹으면 산다...먹어라>
분명 먹는걸 보니 살릴수 있다는 희망이 보였다.
그리고는 퇴근...
그다음날...출근하자마자 중환자실로 가보니 저녁때 갔다논 음식이 다없어지고 눈에 생기가 조금 보인다.
몇일이 지나니 조금씩 걷기 시작한다.
하지만 한쪽다리가 문제가 있어 몇걸음 걷다가는 쓸러진다.
<이제는 운동을 해라...너만은 특별히 옥외생활 허락이다.>
중환자실에서 나와 풀밭에 놓아주었다.
닭들은 풀을 좋아한다.
새파란 풀을 보면 그냥 안놔두는게 닭들...
풀도 먹고 녀석이 신이났다. 걷지를 못하는것 빼고는...
매일 아침이면 입원실에서 밖으로 나와 풀밭에 있은지 보름여...
다리가 많이 좋아졌다.
제법 사람이 가면 도망을 가고...
눈에는 완전히 삶의 의욕이 있어 붙잡으면 소리를 지른다.
<놔주세요...지발요...꼬끼옥! 꼬끼옥!>
처음 녀석을 발견했을때는 소리지를 힘도 없던 녀석이...
<앞으로 열흘만 더 재활훈련 시키면 너도 남들처럼 뛰어다닐수 있을 거야...힘내라>
매일 그녀석을 보며 좋아지는걸 보는것도 회사에 나오는 즐거움의 하나이었다.
사무실에서 나올때 마다 녀석을 훈련시키고 특별 먹이를 주고...
저녁에 퇴근할때...입원실에 넣어놓고 가고...
일주일전...출근하다가 회사에 거의 다와 회사길목에 이상한 흔적을 발견했다.
닭털이 뽑혀있고...피자욱이 나있다.
<아니...그러면 그녀석이 잘못된게 아닌가?>
아니나 다를까?
그녀석이 특별 입원실에 없다.
내가 어제 서울본사로 출장가면서 늦게 내려오는 바램에 회사에 안들리고 그대로 집에 들어간게 사고의 원인이 되었다.
풀밭에서 놀던 그녀석은 풀밭을 쩔뚝거리며 어둠에서 나를 기다렸을지도 모른다.
오지않는 주인님을 기다리며 허둥대다가 들고양이떼의 먹이가 된게 틀림없었다.
몇걸음 도망도 못가고 잡혔을 것이다.
저녁에 퇴근무렵 들고양이 서너마리가 서성이는걸 항상 보아왔는데...
어제저녁은 그녀석들이 닭고기 파티를 열었던것이다.
<거의 다 완치되었는데...불쌍한 녀석...>
삽을 가지고 가서 녀석의 남아있는 털과 피자욱을 잘 묻어주었다.
<잘 가그래이...누구나...사람도 언젠가는 죽는다...너도 결국은 죽겠지만...나아서 잘 크는걸 보고 싶었는데...>
씁씁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
세상은 먹고 먹히고...먹이사슬이 있는법...
들고양이들이 많다.
녀석들만 보면 나의 돌팔매가 날아간다.
<녀석들...그냥 안놔둘거다...장애닭을 잡아먹다니...>
장애아 닭을 잡아먹은 녀석들이 밉다.
회사의 구석에 있다.
오리세마리...닭 십여마리가 식구들이다...
하루에도 몇번씩 오가며 노는 모습을 보고...우리가 지저분하면 삽으로 새로운 흙을 뿌려주기도 한다.
비가 많이 오는날이면 오리들은 좋아라 비를 맞으며 꽥꽥 노래를 부른다.
하지만 닭들은 비를 좋아하지 않는다.
비맞은 닭...처량하기 그지없다.
물을 좋아하는 오리는 연못에 못간다.
작년에 연못에 길러보았는데...사나운 집나온 개한데 거의 초토화 된 오리농장을 경험하였다.
날짐승들에겐 닭은 더 위험한 목표대상이라 우리에 가두어 기른다.
작년부터 키운 오리들은 알을 낳아 날마다 집으로 두개씩 들고 갔다...
어느날 부턴가 알이 안보인다.
닭을 같이 넣어 키운뒤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알낳키를 거부한것 같다.
오리들이 숫자가 적으니 닭들에게 처음엔 텃세를 부리는것 같더니 이제는 닭들이 꼼짝도 안한다.
먹이를 갖다주면 오리들이 먼저 달려들어 닭들을 �아버리더니...요즘은 오리의 고함소리에 도망가는 녀석이 없다.
조그마하던 병아리들이 이제는 제법 벼슬도 나오고 어미닭이 다되어간다.
비가 몇일 많이 온뒤로 동물농장에 가보니...
한마리가 진흙탕에 허우적대며 기사상태에 빠져있었다.
자세히 보니 한쪽다리가 부상당해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온몸은 흙으로 뒤범벅이다.
아마도 하루이틀은 먹지못해 힘도 다빠져서 거의 죽음 일보직전...
<한번 살려보자...불쌍한 자씩...>
날개쪽지를 잡으니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우선 뜨꺼운 물로 목욕을 시켰다.
목욕을 시키니 군데군데 털이 빠져 가슴살이 드러났다.
그리고는 혼자만의 조용하고 아늑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었다.
중환자실 입원...
식당에 가서 조그만 그릇에 먹이를 갖다주니...조금 입을 댄다.
<그래 먹으면 산다...먹어라>
분명 먹는걸 보니 살릴수 있다는 희망이 보였다.
그리고는 퇴근...
그다음날...출근하자마자 중환자실로 가보니 저녁때 갔다논 음식이 다없어지고 눈에 생기가 조금 보인다.
몇일이 지나니 조금씩 걷기 시작한다.
하지만 한쪽다리가 문제가 있어 몇걸음 걷다가는 쓸러진다.
<이제는 운동을 해라...너만은 특별히 옥외생활 허락이다.>
중환자실에서 나와 풀밭에 놓아주었다.
닭들은 풀을 좋아한다.
새파란 풀을 보면 그냥 안놔두는게 닭들...
풀도 먹고 녀석이 신이났다. 걷지를 못하는것 빼고는...
매일 아침이면 입원실에서 밖으로 나와 풀밭에 있은지 보름여...
다리가 많이 좋아졌다.
제법 사람이 가면 도망을 가고...
눈에는 완전히 삶의 의욕이 있어 붙잡으면 소리를 지른다.
<놔주세요...지발요...꼬끼옥! 꼬끼옥!>
처음 녀석을 발견했을때는 소리지를 힘도 없던 녀석이...
<앞으로 열흘만 더 재활훈련 시키면 너도 남들처럼 뛰어다닐수 있을 거야...힘내라>
매일 그녀석을 보며 좋아지는걸 보는것도 회사에 나오는 즐거움의 하나이었다.
사무실에서 나올때 마다 녀석을 훈련시키고 특별 먹이를 주고...
저녁에 퇴근할때...입원실에 넣어놓고 가고...
일주일전...출근하다가 회사에 거의 다와 회사길목에 이상한 흔적을 발견했다.
닭털이 뽑혀있고...피자욱이 나있다.
<아니...그러면 그녀석이 잘못된게 아닌가?>
아니나 다를까?
그녀석이 특별 입원실에 없다.
내가 어제 서울본사로 출장가면서 늦게 내려오는 바램에 회사에 안들리고 그대로 집에 들어간게 사고의 원인이 되었다.
풀밭에서 놀던 그녀석은 풀밭을 쩔뚝거리며 어둠에서 나를 기다렸을지도 모른다.
오지않는 주인님을 기다리며 허둥대다가 들고양이떼의 먹이가 된게 틀림없었다.
몇걸음 도망도 못가고 잡혔을 것이다.
저녁에 퇴근무렵 들고양이 서너마리가 서성이는걸 항상 보아왔는데...
어제저녁은 그녀석들이 닭고기 파티를 열었던것이다.
<거의 다 완치되었는데...불쌍한 녀석...>
삽을 가지고 가서 녀석의 남아있는 털과 피자욱을 잘 묻어주었다.
<잘 가그래이...누구나...사람도 언젠가는 죽는다...너도 결국은 죽겠지만...나아서 잘 크는걸 보고 싶었는데...>
씁씁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
세상은 먹고 먹히고...먹이사슬이 있는법...
들고양이들이 많다.
녀석들만 보면 나의 돌팔매가 날아간다.
<녀석들...그냥 안놔둘거다...장애닭을 잡아먹다니...>
장애아 닭을 잡아먹은 녀석들이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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