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지유?
한여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집앞의 천안 고속도로에는 어제부터 차로 밀려있더군요.
어제 토요일은 끝나자마자...
단대 운동장에 갔답니다~
전...맨발로 운동장 트랙을 열다석바퀴를 돌았지유~
우래탄 트랙 울퉁불퉁한 느낌...
큰모래를 밟을때 아품...모두 머리끝으로 전해오더군요.
맨발로 걷기를 두어바퀴 돌다가 그만하고 싶더라구유~
오랜만에 하니...아픔이 장난이 아니더라닌깐유~
“참고 하자, 그까짓 조금 아픈것 가지고”
전에도 맨발로 걸은 경험이 있기에 그대로 맨발로 돌았어유~
집사람은 파워워킹으로 트랙을 돌지유~
딸녀석도 매일 저녁에 이곳에 와서 땀을 빼고 가고...
요즘...운동으로 몇길로를 빠졌다고 자랑합니다.
이런 여름철...해가 기우는 저녁이면 운동하러 나오는
사람들은 많이 만나지유~
뛰는 사람들...천천히 옆사람과 세상이야기를 하며 걷는 사람들...
역시 건강에는 걷기가 최곱니다.
오늘...
일요일도 산속으로 들어갔지유~
집뒷산으로...
한바퀴를 돌다보면...
농촌 마을을 지나갑니다.
탱자나무 울타리를 한 부서진 오두막집...
사람이 이사간지 십년이 넘는것 같은데...
앵두나무...복숭아 나무...그리고 탱자나무 울타리는...
세월이 가도 혼자 잘도 커가지유~
그옛날...언암리 2구 간사지 가던길에 탱자나무 울타리가
있었는데...노랗게 익은 탱자를 많이도 따서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노랗게 익지는 않았지만 주렁 주렁 달린 탱자나무를
보면서 추억에 젖어보았답니다.
논을 지나오는 길에...
벼이삭이 하루가 다르게 커갑니다.
논둑길에 죽은 잡초가지에 앉아있는 잠자리 한 마리...
한여름이지만...
분명...가을이 오고있음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가을이 오고있다는 것을 알수있는 또 한가지...
밤나무 숲에 익어가는 밤을 빼놓을수 없지유~
밤들도 이 뜨꺼운 햇살에 알알이 큰 알밤으로 커가고
있습니다....
한여름이 지나는 요즘...
저녁먹고는...텃밭에가서 호박이나 몇 개 따가지고
친구네로 마실이나 가려하지요.
차한잔이나 마시면서 여름휴가 얘기나 하며
더운 이여름밤을 잊으려 합니다.
님들...행복한 휴일밤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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