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타는 남자.
요즘 하늘을 보면
가슴이 멍해지네요.
뭔가 잊어먹은것 같고..
아련한 추억이 가슴 깊은 곳에서
그리움되어 샘물처럼 솟아오릅니다.
어느사이 계절이 바뀌어 가고있지요.
들판의 벼이삭이 고개를 많이도 숙여있어요.
“안녕 하세요”
인사를 하고 고개를 들줄 모르는 바보...
순진하기가 하늘처럼 높은 바보들이 점점 땅을
향해 있더군요.
어느사이...
고추잠자리가 그녀석 머리 끝에 앉아 더 고개를
숙이더니...
멀리 날라가버립니다.
출렁~ 출렁~ 춤을 춥니다.
참 평화로운 가을의 들판 풍경입니다.
알밤도 가을을 열어 줍니다.
그렇게 사랑을 호소해도 열어주지 않던 수줍은
처녀가 마음과 몸을 열어주듯...
벌거벗은 알밤이 탐스럽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늘도...
더많은 벼이삭이 고개를 숙이고...
더 많은 알밤이 몸을 열겠지요.
한번~
하늘을 보세요.
그리고 들판으로 달려가 보세요.
행복감이 시리도록 가슴에 와닿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