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시월이 왔구나. 엇비슷한 나이 우리는 같은 시대에 태어났고 똑같은 흙향기를 맡으며 자랐지. 마음을 터놓고 세상사를 얘기해도 다 들어주는 친구가 있어 난 좋다. 재미없는 이야기도 지루하지 않은둣 귀를 쫑깃하며 진지한 표정으로 들어주는 친구가 있어 난 좋다. 오늘이 가고 내일이 오지만 이 세상을 마지막 바라보는 날까지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볼수 있는 우리가 되자구나. 항상... 시월이 오면 고향땅 추수가 끝난 논자락이 생각이 난다. 멀리 서해바다에 해가지는 노을을 깊은 생각에 젖어 바라보던 네얼굴이 생각난다. 그런 하루해처럼 우리 생은 허무할지도 모르지만 조금은 덜 심각하게 편안한 마음으로 살자구나. 세상에 태어나 늙어가고 있는 우리들...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보자구나. 날마다 새로운 희망을 불태우면서... |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