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친구야...
내가 힘들때...
넌 항상 초라한 나에게
조심스레 말을 걸어왔지.
잘있으냐고...
외롭고 고독할때도
뭔가 허전할때도...
말없이 웃음지으며 다가왔지.
언제 어디서고 네가 보고싶을때...
마음을 열고 내마음과 네마음이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처럼
춤추며 행진곡이 되어 달려갔지.
복잡한 세상...
먹고 살기 바쁜 세상...
이리 얽히고 저리 엉킨 이해관계들..
하루 하루 변해가는 우리의 생명줄기들...
묵묵히 지켜주는 친구가 있기에...
오늘 내가 사는 이유가 아닐까?
한잎 두잎 가을나무가
땅으로 내려 앉는다.
잠시...
가을 친구가 그리워...
지나가는 가을에게 물어보렵니다.
왜...
우리 삶은 왜그리도 짧은지...
왜...
우리의 삶도 낙엽처럼 한잎 두잎 떨어지는지...
내마음도 물들어가는 이가을에
그리운 친구에게 이편지를 보내렵니다.
편안하게 가을 보내라고...
깊어가는 가을...가끔은 고독해지고 싶은 영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