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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예산생활

계절의 변화...

토요일아침...
아니 새벽이라고 해야할 시간 5시에 일어났다.
회사에 가지않는 휴일토요일...
쉬는 토요일이라 공연히 여유가 생기기때문일까?
늦잠을 자는게 아니라 더일찍 깨는게 요즘나의 생활 리듬이다.
나이가 들면서 새벽잠이 없어진다는게 사실이다.
새벽 5시라도 밖은 그래도 어둠이 걷혀가서 길이 완전히 보인다.
오랜만에 새벽아침 등산이나 가자고 일어났다.

잠자는 집사람을 두고 혼자 나섰다.
새로 만들고 있는 예산 외곽도로위로 나섰다.
아스팔트 4차선으로 예산읍내를 아래로하고 도로를 잘도 만들어 놓았다.
아직 개통을 안해 지금은 내산책로이지만 앞으로 차에게 뺏길것이다.

도로 양옆에 있는 초록의 산에는 이제는 완전히 활기가 넘친다.
생명력이 넘쳐흐르는 오월의 계절을 느낀다.
하늘을 향해 힘차게 두팔을 벌리고 줄기를 뻗고있다.

7년여 예산에 살면서 정도 많이 들었다.
고향가까이에서 살아서 그런지 편안하게 살아온것 같다.
농사짓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실제로 시골사람들과 호홉을 같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매일 논길을 따라 걸어다니고 자전거 타고 출퇴근했으니...

오늘따라 넓은도로를 혼자서 거니는 마음이 한쪽구석에는 쓸쓸한 마음도 드는건 왜일까?
어느덧 이곳생활도 정리할때가 되어가기때문일까?
멀리 하늘을 쳐다본다.
구름한점없는 동녁하늘에 붉게 달아오르고 있다.
조금있으면 태양이 떠오르을것이다.
하루가 지나면 다시 태양오르고...
사람삶이 지구처럼 빙빙돌며 사는것인지 모르겠다.

이달중에 천안으로 이사를 갈것이다.
직장도 그쪽으로 옮길생각을 하고있다.
우연히 기회는 찾아왔다.
운명처럼 온지도 모르겠고...
똑같은 하늘아래 새로운 삶의 둥지가 바뀌어야 할것 같다.

사실,난 도시가 싫다.
자동차도 싫다.
초가집이라도 좋으니 바다가 보이고 공기가 좋은 나무가 있는 집에서 살고싶다.
아마 모두의 희망일지도 모른다.
그희망을 몇년후 혹,십년후로 미뤄야할것 같다.

예산, 시골같은 도시에서 살아온 삶...
행복했었다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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