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야입니다.
오늘 딸녀석이 학교 기숙사에서 집으로 왔지요.
전...내일 아침 부천으로 올라갈 예정입니다.
부모님이 계신 집으로...
사진에 보이는게...지난번 양림리 친구네 집에서 얻어온 엿단지입니다.
틈틈이 한숟가락씩 먹는데...
아직도 많이 남았네유~
한숟가락씩 입에 들어갈때마다 친구 집사람 손가락이 생각나는건...
역시 친구의 우정의 맛때문일 겁니다.
고소하고 달콤하고 깊은 정겨움이 묻어있는 그맛...
바로 추석의 맛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집사람과 서로 경쟁하듯이 엿을 하루에 두어번 먹습니다.
그때마다 서로 보며 함박 웃음을 지어보지요...
“나중에...친구네로 인절미나 사가지고 가서 같이 먹어보자구...”
“엿을 듬북 묻혀서 먹으면 더 맛있을거야...그치?”
저녁시간에...딸녀석과 집사람...두여자를 데리고 단대앞
안서호로 나갔지요.
어제부터 분수대에서 오색색깔의 분수가 뿜어오르거든요.
천안시에서 여름지나 준비한 분수대...
아마 저녁시간에 고속도로에서 단국대를 바라보면 분수가 보일겁니다.
오색의 분수가 뿜어오르는 풍경을 두여자의 손을 꼭잡고
바라보았답니다.
하늘에는 보름달이 내려다보구 있더만유~
보름달도 분수를 내려다보며...
입을 크게 벌리고 웃는 모습이었어요.
분명...
한가위가 다가왔지요.
그옛날 콩쿨대회 노래자랑은 없지만...
화려한 분수대의 모습에서 노래자랑하는 옥순이 누나,
동네 처녀의 섬마을 선생님 노래가 들리더만유~
그리고 침흘리는 아래동네 돌쇠 총각도 보이구유~
온가족이 모여
행복한 추석을 맞이하시길 빌면서...
추석전야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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