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는 텃밭에서 살지유~
어제까진
바람 불고 비가 많이 왔었지유~
오늘 새벽...
아침에는 고추밭에 들어가쓰러진 고추대를
세워주고 한참 커가는 호박에 거름을 주었지유~
요즘은 말유~
날이 밝아지면 조그만 텃밭에서 살어유~
밭에 있는 식물들이 푸르름이 진해지고...
구석에 다섯구루 마디 호박...
연약한 줄기에 노란꽃을 피기 시작하더니
마디마다 호박 열매를 맺기 시작하네유~
상추와 쑥갓을
치과대에 다니는 아들과 잠시 지내는
엄니에게 집사람이 주었나 봅니다.
나보다 두 살위이고 초등학교 선생님하다
몇 년전에 그만둔 그 아줌마...
상추와 쑥갓맛을 보더니 서울에서 사먹는
거와 맛이 비교가 안된다면서
매일 따다가 먹는다는군요.
해 진 밤 같은 어두운 늦은밤에 퇴근하며
집뒤 한바퀴 텃밭 주위를 돌며...
내일 아침에 보자며 인사를 하지유~
비개인 화창한 아침하늘...
그녀석들이 저에게 기쁜 웃음을 주고...
행복한 아침을 약속하며 다짐하는
느낌이지유~
향기롭고 아름다운 향기는 바로
흙에서 나옵니다.
언제까지나
영원토록 생명을 주는 흙....
요즘 텃밭에 빠져서...
새벽에 오는 카페에도
자주 못왔습니다.
친구님들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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