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아...힘내고 살자.
요즘 쫌~ 카페에 뜸했어.
서산 시의원에 나갔던 두현이의 소식에
우울한 기분이 한참을 가는구나.
그렇게 기대했던 바램이 안개속으로 사라졌다
생각하니 허~한 마음이 드는건 똑같은 맘일까?
잡은 듯하고, 놓친 듯하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잡었다면 감각이 와야하고
놓쳤다면 손바닥속이 허전한 것이고
잡은건지 놓친건지...
한 마디로 이렇다 저렇다
잘라 말할 수 없는
그저 허~한 맘뿐이다.
삶이란 그런 걸까
잡았다하면 금방 미꾸리 빠져나가듯
손바닥에서 사라지는 걸까?
잡으면 잡은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살면
그만일진데...
사라지면 허전한게 사람맘일까?
살아가는 방법은
그저 둥글 둥글하게 살자.
너와 나, 우리라는 울타리가 있잖아..
지난달 말에 회사가 천안으로 이전하고...
몇주동안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회사에 나가 일했어.
짐정리하고 아직까지 제대로 완벽하지 못하지만
그런대로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난...
천안공장으로 이전하면서 살맛이 나지.
집에서 십오분거리이고...
앞에는 성거산이 벽처럼 차지하고
공장주위에는
거봉포도 과수원이 둘러싸여
자연과 좋은 공기 호홉하는것만으로
만족하며 살련다.
친구야...힘내고 살자.
가끔씩 난 이렇게 생각해
누군가를 생각하며 그리워하고
이렇게 편지 쓸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꼭 자세히 읽지 않아도.
간간이 이렇게 허~한 맘이 들때
한번쯤 카페에 들어와 조용히 내이름
석자확인만 해도 된다.
그리고 고요한 강물처럼 친구의
마음에 평화만 얻는다면 그거로
만족한다.
우리...
하고 싶은일...너무나 많지만 서두르지 말자.
천천히 기다리며 살자.
서로 다가와 가끔 등 도닥여줄 마음만
있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행복해하자.
잠시온 슬픔에...나쁜 소식에
우리 아파하지도 말고
우리 울지도 말자
서로 사랑하는 마음, 아끼는 마음이나
챙기며 살자.
친구야...
힘내고 살자.
2006.6.6 아침...천안/영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