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영로의 천안생활

단감나무 서리를 했어유~




날씨가 서늘해 졌지유?
노랗게 변해가는 은행잎...
집주위 산에 있는 나무들이
조금씩 오색의 물결로 변해가고 있더만유.
옆집의 단감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노란 감들이 가지가
휘어질정도로 늘어져 있더라구요.
얼마나 많이 열었는지...
감나무가 휘어지다 보닝게...우리땅으로 넘어왔지유~
어제는 글쎄...
지가 그 늘어진 단감나무 가지에서 감을 몇 개 따서 먹었시유~
감나무 서리를 했다는 말이지유~
옛날에 참외서리 하던 버릇이 있었가지구...
몰래 먹는 단감이 얼마나 맛이있는지...
저희집 뒷마당에서 혼자서 먹었지유~
집사람 몰래...얘기했다가는 혼구멍 나거등유~ㅠㅠㅠ
우리땅으로 넘어온 감나무 가지닝게...몇개는 제거 아닌감유?
다 익었음...따야지 그냥 홍시되게 왜 놔두는지 모르겠어유~
나같음 벌~써 다 따가지고 한접은 먹었을텐데...
맛있게 누구 약올릴라구 그러는지...
감을 싫어하는지도 모르겠어유~
옆집  아저씨하구는 별로 인사를 안했어유~
저보다 두세살 많은 거로 알고있는데...
많이 아픈지 얼굴이 예전같지 않고 한쪽 팔이 이상한거루 보아
풍이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유~
그분은 건축현장일을 주로 하고 아산 어딘가 농사터가 있어
농사일 하고 부인은 대학생 하숙을 치다가
올해부터는 그만두고 식당인가 어디 다닌다고 하던데...
아무튼...
단감 홍시는 맛이 없잖아유?
왜 떨어지게 놔두냐구유?
다음 옆집 아줌마 만나면 정식으로 얘기할게유~
몇 개 따먹겠다구 말유~
“딱~ 두 개만 따먹을게유~”
증말유~ 딱 두 개만 따먹을 거란니게유~
저도 집짓고 집주위 언덕받이에 감나무를 열구루 심었는데...
다섯구루는 죽어버리고 다섯구루만 살아서 잘 커가구 있지유~
그중 세나무 정도는 제법 커서 내년부터...
아마도 몇 개씩은 열거구만유~
몇 년후에는 친구들에게 줄만큼 열겠지유~
그땐 연락하면 무조건 오셔야 해유~
내일은 
천안 이웃친구네 감나무 홍시따러 가기루 되어있어유~
기대가 되네유~
재작년에 홍시 파티를 열었어거등유~
떨어지는 홍시를 손바닥으로 받아서 또 먹게 생겼어유~
그때 입술에  빨간 홍시 뭍혀가며 아마 열 개이상은 먹을거예유!
지는 과일이라면 날새는줄 모르고 먹어버리는 과일광이거등유~
님들도
가을엔 홍시와 단감을 먹으셔유~
맛이 기가 막힐거닝게유~
<사진은 작년에 청양 칠갑산 갔다오며 서리했던 나무여유~ 옆집 
감나무 사진은 못 찍겠어유~ 친구들이 일러 받칠거 아니감유?>

'이영로의 천안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프장에 다녀왔시유~  (0) 2005.10.27
운동에 푹~빠져버렸어유  (0) 2005.10.19
영로 몸이 가벼워졌어요.  (0) 2005.10.10
가을 향연의 초대장...  (0) 2005.09.15
고향으로 출발~  (0) 2005.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