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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천안생활

가을 향연의 초대장...

      
      
        
      
      
      
      가을의 향연에 초대합니다.
      분명 가을이 왔는가 봅니다.
      집안 거실에 어제는 가을하늘에서
      초대장이 떨어지더군요.
      “왜 집에 있는가요?
      가을의 향연에 그대를 초대합니다
      빨리 밖으로 나가시지요...“
      무작정 차를 몰고 달렸습니다.
      천안시내를 지나 탕정에 들어서니...
      들판의 벼이삭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더군요.
      “잘 나오셨어유~ 얼마나 좋아유?”
      고개를 한없이 떨구고서 말입니다.
      아산온천을 지나면서...
      공터에 핀 코스모스가 또 손을 흔들었습니다.
      “행복하시지요? 잘 나오셨어요....”
      정말로 코스모스의 얼굴에 입맞춤을 하고 싶더군요.
      춤추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숨속을 파고드는 그 가을의 향기가 그곳에
      있었습니다.
      삽교천을 지났습니다.
      멀리 보이는 서해대교...
      왜그리도 아름답습니까?
      날씬한 그허리...
      쭉~빠진 그다리...
      바다위에 떠있는 당신의 모습...
      정말로 한폭의 그림이었습니다.
      삽교천지나 송악IC지나 
      우리경제를 흔들거리게 만든 한보철강을
      지나갔습니다.
      성구미 해안가 소나무 숲공원에 자리를 깔고 
      아내와 같이 누웠습니다.
      하늘을 보니...
      뭉게구름이 수채화를 그리고 있더군요.
      코앞 바다에서 떠가는 커더란 화물선...
      평택 당진항으로 가는모습...
      역시 가을의 맑은 하늘이 보낸...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오선지없이 울려퍼지는 귀뚜라미 음악소리...
      설레는 가을 음악회에 온것이 확실하더군요.
      가져온 밤밥은 왜그리도 고소합니까?
      반찬이 필요없더군요.
      가을의 향기가 바로 맛있는 반찬 아닙니까?
      분명...
      우리는 가을의 축제에 초대받아 온것이
      확실하지요?
      그렇지요?
      제발...님들도...
      가을 초대장이 오걸랑 무조건 떠나세요.
      구차한 변명하지말구요.
      빠쁘다구 시간없다구 그런말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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