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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겨울 길목에서 /이영로 이른 아침... 집됫산을 올랐다. 어제 조금 내린비... 낙엽이 눈처럼 소복히 쌓여 있는 오솔길... “쪼르르~” 미끄러져 넘어졌다. 나뭇잎사이로 얼음을 발견했다. 벌써~ 가을이 갔구나. 가을속에 푹~빠져 있다고 했는데... 가을은 그렇게 가버렸다. 운동 연습장의 휴계실에서... 아침마다 먹는 김이 나는 커피 한 잔과 나무난로에 구운 단물나는 뜨거운 군고구마... 겨울이 왔음을 알려준다. 하얀서리가 내린 벌판에 하얀김이 하늘로 올라간다. 좀~있음 힌눈이 온세상을 하얗게 덮겠지. 애잔한 노래를 들으며 갈대밭 숲이 있는 강가의 카페에서 차한잔을 마시고 싶다.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한없이 센티한 모습을 하며... 눈을 감고 조용히 아주 조용히... 입술에 커피잔을 대보고 싶다. 코속에 커피향을 가득 넣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