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그저 지나가는 구름같은 삶이 아닐까? **
이영로
요즘...
화제가 된 사건하나..
삼성의 막내딸 자살사건을 보고
허무함이 밀려온다.
한국 최고의 갑부의 딸...
뭐가 부족함이 있을까?
넘치는 돈이 그녀의 삶을 황페하게 만들었을까?
우리의 삶을 보면...
돈을 위해 힘겨운 투쟁을 계속한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더 가지기위해 자신의 생명줄이 짧아지는줄도
모르고 온갖 설음, 스트레스를 참아가며
때로눈 가식적인 웃음을 지으며
돈과 사랑에 빠져 헤어나지 못한다.
하늘을 보자.
텅 비어 있다.
그곳이 우리가 가야할 곳이다.
아무 것도 없는 곳에 갈텐데...
산길을 걸어보자.
낙엽이 하나, 둘 수없이 떨어져있다.
점점 흙색으로 변하더니 흙속에 파묻혀있다.
풀잎들도 시간이 지나면
흙으로 돌아간다.
우리의 육신도 머지않아
한줌의 먼지로 흙으로 돌아갈걸...
자연의 나무만도 못한 삶이건만...
문득
사람이라는 동물은
나이를 먹으면
지나버린 추억들을 먹고사는 것 같다.
어려서 철모르고 살았던 시절...
조금이라도 맛있는것 먹을때면
옆집에 돌리던 인정이 넘치던 때가 있었다.
생을 연명하기 힘들었던 돈이 없던 시절이었다.
풍족하다고 하는
지금
우리는
그릇이 비어 있다고 계속 채우려 한다.
더 큰집...더넓은 땅을 차지하려 한다.
지난 삶의 투쟁 흔적이 한번쯤 되돌아보자.
그 모든 걸 떨쳐내 버리자.
이제 내삶의 굴레을 만들자.
넓은 세상을 더많이 보고 느끼자.
죽음에 임해서는 후회없이 살았다고 말하자.
하늘의 꿈의 나라에서
더 넓은 나라에서 내려다보자.
내가 살았던 모들길을 말이다.
나그네 같았던 삶의 흔적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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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11월도 가는군요. 새벽에 일어나 흔적을 남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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