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지나가는 어느날 !
요즘...
아침마다 서리가 내리는 것 아시는지...
해가 뜨기전..
골프 연습장에 나가면 잔디밭에 하얗게 서리가 내려있다.
붉은 태양이 떠오르며 해를 마주한다.
역시 햇빛이 좋다.
햇빛은 따사로워지며 몸이 뜨거워진다.
바람결은 아직도 차거우며 더워진 몸을 식혀준다.
앞산에 낙엽들이 조그만 바람에도
나무 잎들이 소나기 내리듯 쏟아져 내린다.
“그래...가을은 분명 가고 있구나”
그때 밀려오는 쓸쓸함..
가슴에 저미는 외로움...
한해가 지나간다는 서러움..
우리나이가 낙엽이 곱게 물든 나무가 아닐까?
길어야...십년정도 있음
우수수 낙엽이 떨어지듯 땅속으로 떨어지기 시작하겠지.
설사 낙엽이 붙어있다 해도...
다 바랜 흙색의 멋없는 낙엽이겠지.
엊그제...
세정이 집사람의 얘기가 생각난다.
“동창회유~ 그거 몇 년 남었거슈~”
“앞으로 십년정도 다니면 재미있는 시간 다지나가고...”
그럴지 모른다.
우리가 육십대 중반이 되어도...
지금의 열정으로 동창회를 다닐까?
약해진 육신을 추수르기 바쁜 노인들이 되어있을지 모른다.
지금...
주위의 십년이 빠른 선배들을 보면
정말...
할아버지가 다된 힘없는 노인이 되어 있는걸 발견한다.
그러자.
우리도 많이 살았지만...
젊은 청춘으로 살려고 노력하자.
설사 나이 육순이 다 되어가더라도
청춘의 열정..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잊어먹지 말자.
이십대의 열열한 사랑을 이어가자.
그런..
열정과 사랑으로 이어지는 삶이면
앞으로 십년...
육십대 중반이더라도
아직도 인생은 청춘에 머무리라.
바로...
우리나이때가
바로 그런 젊은 오빠...
젊음이 넘치는 노인같지않은 중년 소녀를
준비할때인 것 같다.
내 젊음 내 영혼으로 말하리라.
젊음과 청춘으로 살려는 영로야!
정신을 가다듬으며 몸을 살리자.
사랑의 열정을 이 땅에 새겨놓자.
살아 있는 순간까지는 즐겁게 살자.
너무도 얄밉게 지나간 젊은 날이지만,
아직도 많이 남은 나의 불타는 삶의 열정..
마음은 아직도 활활타는 청춘의 사랑할 수 있는데...
그만하면 살아갈만 하지 않을까?
지나는 가을의 문턱에서 넋두리를 해보았습니다.
2005년 11월12일 아침에/ 이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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