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그렇게 왔다가 사라지는 것일까?
* 이영로
일생에서 몇 번의 기회가 온다고 했다.
회상해보면...
나도 몇 번의 기회가 있었던것 같다.
특히...삼십대초반에...
사우디에서 일년동안 있을때 돈이 보였었다.
움직이면 돈이 생겼다.
그것도 한두푼이 아니라 한움큼씩...
가정과 돈... 무엇을 선택할까 고민하다.
결국...평범한 삶을 택했다.
물방울이 떠돌다 결국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처럼
나는 그렇게 돌아왔다.
힘든 삶을 이어가다 문득문득
내가 받았던 좋은기회...,
내가 잃었던 몇 번의 기회들이 상처되어
가슴을 치곤한다.
콧등이 시큰거리도록 감동의 날들을 보냈다는
그 한가지로 위로 받아야 하겠지.
예쁜 새끼...나만 믿고 따라준 아내...
그 몇가지만 있음 인생에서 성공이 아닐까?
벌써...
내 인생에서 다시 한 해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이
슬픔과 기쁨의 교차로에 서있게 한다.
살면서...
무심히 서로 지나칠 수 있는 수많은 인연...
나에게 손을 내민 인연을 뿌리칠수 있겠는가?
이것 저것 따지면 나만큼 부족한 사람 있을까?
많은 생각을 버리자.
많이 가지려 하지말자.
부처님처럼...
모든걸 버리고 빈손으로 가자.
물처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가자.
가다보면 넓은 바다가 있겠지.
기쁨과 행복...
그리움을 알게 해준 사람에게 감사하자.
인연의 내민손...따뜻한 손길을 타고
흐르는 편안한 만족감을 준 사람들과
바다 끝에 닿을때즈음...
정녕...고마웠다고 말하고 내려자.
손을 흔들면서...
미소를 지으면서...
안개속으로 사라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