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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친구야...세상이 아릅답잖니?



-**친구야..세상이 아름답잖니?**-

친구야.. 갈대가지에 달려있는 눈꽃이 예쁘구나. 앙상한 가지에 저렇게 예쁜꽃이 필수있다는건 자연이 참 위대함을 느끼게 하는구나. 저 눈꽃이 바람에 싸르르~ 무너져 내릴지라도 밤새 아무도 모르게 사뿐이 가지에 내려앉아 꽃을 피운 눈들이 너무 감동 스럽지 않니? 하얗고 흰꽃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자연의 조화가 이뤄낸 멋진 작품인지 넌 아니? 그 한가지만으로도 차라리 감동하자. 오늘 바람에 휘날리는 눈가루를 보며 산속을 엉금 엉금 기어 올라갔지. 우리 인생도 눈속의 길처럼 조금 조금 살아가는 작은 방법을 획득하고 자기 세상을 만들어 가겠지. 내가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준 누군가에게 감사하자 눈덮인 길가에 큰대자로 누워버린 나... 아직은 초겨울...아직도 많은 눈꽃으로 물들어질 아름다운 마을... 그 아름다움에 비할바없이 초라한 내모습이 휘날리는 눈발로 덮여버린다.... 당신도 죽은 나뭇가지와 다를바 없고 휘날리는 눈속에 덮여버릴거요... 눈들이 나에게 속삭이는구나. 마을을 지날때마다 예쁜 강아지 한쌍이 나만보면 쫄랑 쫄랑 따라온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녀석들... 내가 올때마다 무엇이 그렇게 좋은지 철도 모르게 꼬리를 흔든다. 살이 통통오른 건너편 씨암닭들이 혹시 자기들의 친구인가 모두 울타리로 나와 쳐다보는 모습이... 너무나 친근하게 느껴지는구나. 저렇게 우리 인간과 다른모습의 가축도 나를 좋아하는걸 보니... 세상이 아름답고 살만하다고 얘기하는것 같다. 사랑하는 친구야. 세상이 존재하는한... 차거운 얼음에도 얼지않는 샘물처럼 사랑하며 살자구나. 손가락을 걸고 맹세하자. 사랑하는 친구야, 우리 그렇게 남은인생을 맞이하자. 또 한해가 가고...다른해가 온다. 절망과 슬픔일랑 우리의 환한 웃음의 박자속에 감춰버리자. 우리 다시 만났을때.. 세상이 떠나가라 웃어보자. 근사한 새해를 맞이하며 두손잡고 아름다운 세상을 뛰어가는 멋진 꿈을 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