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여행기

딸녀석 배낭여행을 보내며

      딸녀석의 배낭여행

      유난히도 많이 오는 눈... 올해는 정말 눈이 많이 옵니다. 어제는 눈쓰는 죽가래를 만들었거든요. 빗자루 가지고는 쓸어지질 않으니 죽가래가 필요하더라닌깐유~ 어제 아침 일찍... 딸녀석이 배낭메고 21일 일정으로 동남아 배낭여행을 떠났습니다. 배낭이 얼마나 무거운지... 그녀석이 무거운 그걸 잘 메고 다닐런지... 걱정이 되더군요.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로 새벽부터 긴장을 하여 창밖을 내다보며 딸녀석의 여행일정이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기도하였죠. 다행히 아침 6시에 딸녀석이 인천공항으로 떠나는 시간까지 구름만 끼어있고 눈은 내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7시부터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 한시간만에 온 천안 시내를 하얀 세상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배낭 여행은 저의 청년시절 꿈이었습니다. 그당시 세계일주 여행가였던 김찬삼 교수를 좋아했고 강연장에까지 쫒아다니며 세계여행을 꿈꾸었습니다. 무심히 지나간 세월속에 남겨진 것은 버거운 현실의 짊어지고 가는 황페해진 가슴뿐입니다. 못다핀 꽃 한송이라 할까? 저는 간간히 조금씩 이곳 저곳 여행은 하였지만 세계 여행의 꿈을 이루지 못한지금... 딸녀석이 저를 닮아 여성 세계여행가 한비야를 좋아하고 한비야 책을 사다가 보며 세계여행을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이제 대학 1학년 마친 녀석이 일본, 중국 여행을 마쳤고 어제 동남아 여행을 떠났습니다. 내년에는 캐나다,미국을 가려 계획하고 그다음에는 유렵을 가겠다고 합니다. 엇그제는 친구에게 딸녀석 여행이야기를 하며... “뭔가 잘못된거 아녀?” “뭐가?” “자식은 맘대로 자기 가고싶은곳 가고... 부모는 뒷바라지에 희생만 당하니...” “세대를 잘못 태어나서 그렇지 뭐...” “너도 좀 늦게 태어났음 네꿈을 이뤘을걸...” 몇년후 녀석이 대학을 졸업해서 초등학교 교사가 되면 저에게 의존하지 않고 제힘으로 맘대로 다닐 수 있겠지요. 교사라는 직업은 방학이 있으니 그때마다 배낭을 메고 떠날겁니다. 첨 좋은 세상에 태어난 딸녀석이 내가 못이룬 꿈을 해내기 바라고... 저 또한 시간과 여유가 된다면 틈틈이 여행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오십년 넘는세월 살아오며 아직도 꼭꼭 묵은 숨겨진 꿈의 열정을 끄집어내 메말라버린 내가슴에 못다핀 꽃한송이를 필수 있을런지... 딸녀석에게 여행은... 보고 느끼고 경험한 일이 미래의 그녀석의 직업에도 좋은일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오늘... 녀석이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에 가서 좋은 구경하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일본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좌충우돌 일본에서 첫날밤  (0) 2007.08.10
나고야시내에서 교토로  (0) 2007.08.09
일본에 다녀와서  (0) 2007.08.08
딸녀석 아프리카로 보내고  (0) 2006.10.21
20살의 배낭여행  (0) 2006.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