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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나도 네꿈을 꾸고싶구나.

      친구야...나도 네꿈을 꾸도록 할게... 깊은밤...어제 저녁 전화벨소리가 들렸습니다. “나야...자니?” “응...그래 너구나. 잘있고 건강하지?” “갑자기 네생각이 나는거야. 늦은밤인줄 알지만” “그래...고맙다” “어제도 네가 꿈에 나타나고 금방 네꿈꾸다 깨었어”“....” “생각해보니...너하고 같이한 시간들이 참 재미있었어” “나도 그래... 우리 참 추억이 많지?” “네가 십년전 예산 내려가면서 너무 뜸했어...우리 우정이” “그런 것 같다. 내가 무심했어” 오래된 친구... 고물로 녹슬어 버린 삼팔선 기차처럼 옛날 친구와 나의 기차는 그렇게 십년전 그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멈춰서있었습니다. 녹슬어가는 채로... 하지만 그녀석의 전화 한통화는 따스한 깨끗한 손길로 깊게 패인 녹을 씻어내고 있었습니다. 길고 긴 겨울잠을 깨어 일어나 두꺼운 땅속에서 새싹이 올라오듯이... 친구의 목소리는 내 힘들고 숨찬 삶을 쉬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살다보면... 5막6장의 연극이 펼쳐지는 것 같습니다. 한무대가 화려하게 펼쳐지는가 했더니 어느사이 무대는 막을 내리고... 새로운 무대의 막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오래된 친구에게 깜박 막을내린 연극처럼 잊혀간다 싶었는데... 내 무심함이 깊은 후회로 쏫아오르더군요. 일생을 다 바쳐 이룬 우정마저 처참하게 무너져 내릴순 없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울컥하는 감정이 눈가에 비쳐지면서 말입니다. 나를 잊어가는구나 하며 원망하는 친구의 한숨소리를 뒤로하고 전 그렇게 떠난 무심한 친구였습니다. 내가슴에서 떠났던 그친구와의 추억 들이 차고 차거운 얼음속에서 겨울바람과 함게 내가슴에 열고 들어오더군요. 친구야... 잠시 떠났던 마음을 용서해다오... 앞으로 자주 연락하마... 나도 자주 못만나더라도 꿈속에서나마 만날게... 갑자기 여린 내가슴속에 들어온 친구의 그리움으로 설잠 깬 긴긴밤을 지새웠답니다. 2006.1.22 /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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