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시생활 합니다.
저도 요즘...시골생활에 익숙해
한두가지가 불편한게 아니더군요.
우선 주차문제...
부천 어머님집이 부천 중동에 있는 아파트인지라
좀 늦은 시간에 주차장에 가면
주차할 장소를 찾아 한참을 돌아다닙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 도시의 길은
십분만 늦게 나와도 막히게 되고...
차도에 들어와서는 전쟁이 시작됩니다.
끼어들고 남이 앞서가면 기분이 나빠지고
저절로 힘든 삶의 투쟁 최전방에 서있게 되더군요.
총만 안들었지 군인입니다.
이런 도시생활을 접은지
십년이 된것 같습니다.
십년전에 구로공단에서 타자기 생산부장하던중
컴퓨터 세상에 밀려 타자기공장이 문닫으며
생각지도 않았던 예산 시골생활을 하게 되었지요.
예산, 천안에 살게 되면서 출퇴근 전쟁을
모르고 살아왔는데...
중동 부모님집에서....안산 친구네 집에서
출근을 하다보니...
다시 총을 든 군인이 되었지요.
총대신 차를 차고 있는 무서운 군인 말입니다.
그래서 생각나는것...
도시에 산다는건 투쟁의 삶이다.
그런 결론입니다.
직장에 가서도...
나보다 남들이 먼저 좋은자리 차지할까
경쟁속에 뛰어들어 힘든 싸움 계속하고.
속없는 말 가식적인 삶을 하는것 같습니다.
제가 예산과 천안에 살면서
느끼는 감정은 서울에 살았던 것과 사뭇
다른 점이 많다는 겁니다.
지난 십년동안 내가 얻은 결론은
사람의 삶이란
역시 자연속에 묻혀 사는게 진정한 삶이다.
나무의 숲에서...
들판의 푸르름에서...
좋은 공기 속에서 느끼는 한없는 공간의 여유로움...
자기 주변에 여유로움이 없다면
죽어있는 삶이다.
도대체...
도시생활이란게 여유로움이 어디에 가도 없다.
밖에만 나오면 투쟁의 연속입니다.
차를 끌고 나오면 옆차와 경쟁....
신호와의 신경전....
마트에 가서 물건을 고르는것...
좋은 옷을 입어 남들보다 잘보이려는 경쟁...
윗분에게 어떻게 하면 좋게 보일까...
지하철을 타도 왜그리도 뛰고 바쁜지...
옆사람과 웃음도 없고 혹시 나를 해칠까
경계의 연속이지요.
사실...
부모님도 도시생활에 익숙해져
지금 시골에 살자하시면 싫어하실지 모릅니다.
도시의 사람들 모두 똑같은 대답일겁니다.
“답답해서...불편해서 어떻게 시골에 살어?”
우리 모두 세상을 살면서
각박해져가는 세상 인심 속에서
경쟁의 한틀의 부속품으로 전락해버린지도
모릅니다.
내가 빠지면 뭔가 세상이 안돌아가는 착시
현상에 살고 있다는 거지요.
하지만...
제가 얻은 결론은...
도시는 싫다.
시골이 좋다.
난...시골에서 땅냄새 맡으며 살거다.
이겁니다.
실개천 등을 타고 봄이 오는 소리를 듣고...
은모래가 살금이 자리를 잡고 있는 실개천을
따라 걷는 산보의 행복함이 있는 생활...
들판 가득 눈에 띄는 환한 따스움
내 살갗에 닿았을때 오는 그 촉감...
가득히 아름다움을 느끼며 밝은 웃음을
지을 겁니다.
한 그루의 나무에서 풍겨나오는
맑은 공기의 산소...
한포기의 풀잎도 텃밭에서
나오는 싱싱한 상추에서
생명의 소중함이 온몸으로 느껴질겁니다.
그속에서
시골에서 남은 인생을
숨어있던 미소들을 불러내어
마음을 주고 받을수있는
친구들과 웃음을 주며
그런 시골 삶을 살고 싶다는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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