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주말...
조금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날이지요.
명숙이 딸 결혼식이 있는날이기도 하구유~
결혼식에 갈까 말까 많이 망설였는데...
결국은 가지 못하고 내려왔답니다.
회사일이 12시 반에 끝나 결혼식가게 되면
2시가 되가니
뒤풀이만 참석하는 것도 그렇고해서...
요즘...
시흥에 있는 회사생활을 다시 시작하였거든요.
4월까지는 이곳에서 근무하고...
5월에 천안으로 공장을 이전한답니다.
잠시 주말 부부생활을 하지요.
몇 개월 쉬고 다시 일을 시작하니...
평생을 이런 제조업에서 일해왔지만...
신입사원 기분드는건 여전히 똑같더군요.
분위기를 익혀야하고...제품을 알아야하고...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다 똑같지요.
열악한 조건에서 살아남기위한 투쟁의
연속이 현실입니다.
그속에서 조그만 제 역할을 있다면 최선을 다하려 하지요.
내 마음속의 고향 바닷가 삼섬에선
갯바람속에 간월암에 불어오는 봄향기 날리고..
산불이 자주나는 가야산엔
노란 산수유 꽃망울도 함께 어우러져 톡톡 터지겠지유~
어제는 봄바람이 불어오는게...
마음만 설레고..
간간이 불어오는 훈풍에 코끝을 간질이는게...
천안으로 내려가는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늦게라도 결혼식장에 있는 친구들품에
달려가고 싶더군요.
작년 이맘때보다 좀 이른 2월 이던가?
분당에서 순자딸 결혼식에서
여자동창들이 참석한다는 소식이 있어
남자 동창들과 몰려갔었지요.
오랜만에 만나고 싶은 심정에
따뜻한 옛친구들 냄새도 그리워 만나기 시작한
남녀 동창들과의 연합모임...
마음속의 그리운 친구를 만난지 여러번...
처음에 만났을때 사춘기의 소년처럼
설레고....어떤 모습으로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너무 변한 오십대 중년이 된 우리들 모습
참 허무하고 늙어간 모습이 아쉬웠지요.
요즘도...
강물같은 세월에 몸 맡기면서...
점점 약해져 가는 체력에 힘겨워 하기도 하고
초롱초롱한 눈을 기지고 하루하루 기쁨으로
넘치는 삶을 살려고 발버둥치지요.
이렇게...
우리삶이 옛추억의
그리움이 봇물처럼 터질때.
잠시 삶을 멈추고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행복...
그자체일 것 같군요.
화살처럼 빠르게 가버리는
우리들의 일상 생활....
친구들과의 만남은 삶에서 조금은
여유로움을 느낄수 있는 그런 순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는 당연히...
행복해야 합니다.
스쳐가는 인연이라도 귀중히 해야할
그런 순간들입니다.
4월에도 만나는 시간이 있으니....
그때를 기댜릴렵니다.
오랜만에 모습을 보여준 덕순이 사진과 함게...
결혼식 소식을 올려준 남순이 친구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아침입니다.
2006.3.19. 천안에서 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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