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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계절이 바뀌어 가는데...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 친구님들... 그동안 얼마나 고생하셨나요? 천안에도 어느덧 벚꽃 계절이 오고 있지요. 특히 우리집과 담을 같이 하는 북일고에는 조금씩 꽃망울이 트기 시작하여 앞으로 열흘쯤후부터 분홍빛 벚꽃 천지가 될겁니다. 변덕스런 날씨에 꽃망울들 많이 아파하면서도 이제 하나 둘 세상밖으로 배시시 웃으며 하나둘 고개 들겁니다. 이런게 세상의 변화...계절의 변화 이겠지요. 분명 봄이 곁에 와 있는건 사실입니다. 우리집 창밖으로 참나무 숲 동산과 그 아래 언덕배기 텃밭에 뿌려놓은 상추씨며 호박씨도 하루 하루 자기모습 보이기 시작하겠지요. 아직 덜익은 나같은 농부의 정성스런 손길도 그녀석들도 알아줄수 있을런지... 날마다 지나는 이웃친구네 텃밭에는 벌써 상추싹이 보이며 항상 저는 주눅이 들어 있는데.... 올해는 저도 큰소리로 농부라는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세상이 가장 귀한직업과 아름다운 직업이 농사일 하는 농부라 생각합니다. 내 어릴적 자라고 뛰어논 고향땅에도 분명 이미 봄이 와있을 겁니다. 이렇게 세상은 누가 뭐라 안해도 자연스럽게 계절이 바뀌고 있는데.. 천안에서 같이 출근하는 친구가... 32살 두 살, 네 살배기 남매를 둔 젊은 친구입니다. 제가 첨에는 제 본나이를 얘기 안하다가... 엊그제 집안 이야기 하며 본래 나이를 얘기 했더니... 깜짝 놀라더군요. 사십대 후반으로 알았다면서 말입니다. 젊게 보인다는 것보다... 나이는 있으신 것으로 알았지만 지금 나이까지 이런 직장에 있을까 상상을 안했다는 겁니다. 저보다 두 살 많은 아버지는 벌써 회사에서 그만두고 아파트 경비를 한다면서 말입니다. 자식 세대하고 직장 동료가 되어 일하는 세대가 되었다는 건 분명 우리가 퇴장할 나이가 된 것만은 확실합니다. 이렇게 세상은 변해버렸지만... 우리가 맡은 세상을 자식세대에게 넘길 나이가 되었지만... 어떤 자연의 변화에도 흔들림없이 서있는 건강한 나무처럼 힘찬 발걸음으로 아직도 남은 힘을 활기차게 써야 할것 같습니다. 흔들리는 삶의 위치에 있더라도 일을 할수 있다는 정열을 가지고 사랑받을수 있다면....가치있는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은 아직도 물질이 있고 없고 따라 성공의 여부플 따지는 곳에 우리는 속해있지만 따뜻한 우정과 사랑으로 서로 격려하면서 조금 부족해도 넓은 마음으로 용기를 주는 여유를 갖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아직... 제욕심에 제 맘대로 내것으로 만들어 행복하려 애쓰는 내모습을 많이 봅니다. 내 욕심만 채우려는 욕심쟁이... 다시 생각하며 반성하고 자신을 타이르며 겸손히 살수는 없을까? 분명 그렇게는 할 수있을거란 생각이 드는데... 오늘.. 하루도 세상이 변하면서 흘러가며 마음이 바람에 흔들리며 쓰려지지만... 다시 일으켜 세우면서 하루하루 힘내서 살아야 될것 같습니다. 누군가한테 내 마음이 상처를 받아 힘들면 가까이에 있는 위로 받고 싶구요 친구가 유일한 나에게 힘을주는 원천이지요. 친구야.... 내마음이 힘들어 할때 용기를 주렴... 2006.4.7일 아침에...천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