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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친구들아. 만나고 싶다.

    친구들아... 나...영로야. 못생기고 바같은애...어려서는 말도 못하고 얼굴 빨개지던 바보 같은애... 요즘...봄바람이 부는게 가끔은 소년같은 기분이 드는건 왜그렇지? 갑자기 좋아하는 애들이랑 어디엔가 멀리 가고 싶은거야. 아직도 난 소년티를 벗어나지 못한 시골뜨기 갯마을 소년이야. 나.... 요즘...출퇴근 하느라 죽을 지경이야. 6시 반에 나와 천안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 외곽순환도로 시흥 ic까지 1시간10분 달려 회사까지 가지. 기름값이 장난이 아니더라. 경유값이 너무올라 왕복 2만오천원정도... 도로비 왕복 구천육백원 하루 도로에다 삼만오천원을 버리지. 정말로...빨리 천안으로 와야겠어. 회사에 미안하고....나도 힘들고... 지난 초등친구 부순이 딸 결혼식에... 초등 친구들이랑 개심사에 가려 했는데... 건교 아들이 장가든다고 못가게 만드는구나.ㅋㅋ 너무 자주 만나는 우리들... 그것도 애들 결혼식으로... 왜??? 우리가 그런곳에서만 만나는지 한편으론 기쁘고 한편으로 슬프다. 누렇게 변해가는 친구들의 얼굴들이 나를 슬프게 만들고 점점 우울하게 만드는구나 ㅋㅋㅋ 시간을 멈출수는 없을까? 애들은 그냥 계속 애들이고... 난...계속 청년이고...그렇게는 안되겠니? 그러다가 모두 손자 손녀 봐준다고 애들이 손주 새끼 집에 맡기고 갔다고 동창들 만날시간 없다고 하는 친구들이 점점 많아지겠지. 참... 한심한 우리 세대들... 애들이 지들 새끼들 왜 또 부모에게 맡기냐구... ㅋㅋ 장난꾸러기 세정녀석도 손자만 보면 환장한다고 하더라. 눈에 넣고 싶대나... 뭐가 그리좋지? 그녀석들이 뭐가 예쁘지? 난...멀었어...애들 시집장가 보래려면 말이당~~ 자식들 빨리 시집장가 보내라~~~ 그리구 우리들 끼리 노인정을 만들어 손자 녀석 봐주며 동창회 하자... ㅋㅋ 나~ 바쁘다. 바쁜 아침에 출근준비 안하고... 그럼.. 다음에 보자. 4월12이 아침.... 천안 영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