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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동창 이야기

누가 이사람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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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어느 저녁... 안산 친구네 집에 갔었습니다. 혼자사는 녀석의 집에서 근처에 사는 또다른 동창을 불러내 참치집에 가서 소주4병을 먹고... 술은 친구들이 다먹었죠. 저는 3잔을 먹었지만 만취상태였죠. 이런 저런 얘기하다 보니 12시가 되가고... 집으로 들어와 또다른 술을 한병을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우다보니 새벽 1시가 되가더군요. 내일을 위해 쉬자며 이웃친구는 가고 혼자사는 그친구와 나는 또 이불을 나란히 피고 누웠죠. 그녀석이 갑자기... 추억의 빗바랜 사진 두장을 내놓으며 중학교 카페에 올리라는 겁니다. 제목까지 알려 주더군요. 누가 이사람을 아시나요? 라고... 혹시 사진의 주인공이나 만리포의 추억을 가지고 계신분 꼬리글 부탁합니다.
한 장의 사진은 중학시절때...
수학선생님과 생물 선생님, 또다른 선생님이있고
몇 명의 남자 친구들이 있는데...
죽은 구본태란 친구도 보입니다.
그때 남학생 몇 명과  여학생 몇명이
서산 시내에서 만리포까지 걸어서 해수욕장엘
갔다는 겁니다.
지금은 상상이 안가는 얘기지요.
서산에서 만리포까지 만만한 거리가 아니거든요.
비포장 도로였을거고...더운 여름날에
해수욕장에 가자고 걸어서 같이간 선생님이나
애들이나 대단한 일입니다.
 
윗사진은 이보우 친구 중학교때 사진입니다.
그친구는
어디를 가도 누구와 대화를 해도...
내얘기를 많이 하는가 봅니다.
나보다 더 나를 잘 알고 있는듯해
속내를 보여도 부끄럼이 없고
눈빛으로
마음으로 내가 아파하는지
즐거워하고 있는지 금방 알아차리는
그런 단 한사람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날 저녁 .
계획에 없던 추억 사진 여행을 하면서
참 세월이 많이도 흘러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보낸 편지도 보관하고 있다면서
언젠가는 보여주겠다는 녀석...
그렇게 나를 잊지않고 찾아준 것만도
고마운데...나를 그렇게 귀중한 사람으로 
생각해주는 녀석이 곁에 있다는거 이것도 
하나의 행복이 아닐까
한발 한발 그집을 나오면서 
생각을 했지요
내 친구들중에
내 주위사람들 중에 
마음속에 늘 두고 있어도 바로 보지 못하는 
우매함 없는지...
혹여 그렇다면 진정한 보배로움을 잃을까 두려웠지요.
인생의 등불같은 소중한 사람
그 사람이 나를 가장 사랑하고 아껴주지 않나 싶습니다.
진정으로 이해될수 있는 그런 사람
내 곁에 언제까지 멀리 떠나지 않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는 하루였습니다.
지혜로운 삶으로 살아가고
우정과 사랑을 아름답게 실천하고
그 따뜻함으로 내 주변이 맑아지고 
나의 삶에서 친구들이 행복할수 있다면
그런 인연을 가꾸어 가는것도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지혜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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